수도권·강원 곳곳서 도로 정체…"내일까지 강원 대설 예비특보"(종합)

(전국=뉴스1) 남해인 송용환 한귀섭 원태성 기자 = 30일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 시간당 1~3㎝ 강한 눈이 내리면서 도로 곳곳이 정체를 빚거나 통제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곳은 강원도(태백, 영월, 평창평지, 정선평지, 횡성, 원주, 철원, 화천, 홍천평지, 춘천, 양구평지, 인제평지, 강원북부산지, 강원중부산지, 강원남부산지)다.

서울(동남권, 동북권)과 경기도(포천, 가평, 의정부, 성남, 구리, 남양주, 하남, 용인, 이천, 여주, 광주, 양평)는 해제됐다.

서울 도심 일부 도로에서는 도로에 쌓인 눈과 제설 작업 등으로 정체가 발생하고 주요도로 여러 곳도 부분 통제됐다.

서울시 교통정보센터(토피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서울 도심 전체 운행 차량 속도는 시속 18.1㎞에 불과하다.

경기권 도로 정체도 극심하다. 경부선(서울 방향) 기흥~수원 약 10㎞를 비롯해 안성분기점~안성휴게소 부근 3㎞, 경부선(부산 방향) 오산 부근~남사 부근 5㎞ 구간에서 차량 흐름이 더디다.

수도권 제1순환선(일산 방향) 구리~상일 부근 7㎞, 수도권제1순환선(구리 방향) 서운분기점~송내 4㎞ 구간도 정체다.

경기 주요 지점별 적설량은 오후 3시 기준 남양주 11.3㎝다. 구리는 10.2㎝, 의정부는 9.6㎝다.

강원에서는 홍천 팔봉이 7.4㎝의 적설량을 기록하는 등 영서와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다. 이날 낮 12시를 기해 설악산 12곳 등 국립공원 탐방로도 통제됐다.

춘천 명동 등 시내 곳곳 도로에서는 차량들이 시속 20~40㎞로 서행 중이다.

눈과 비는 31일까지 이어지겠다. 특히 강원도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겠다.

오전(06~12시)까지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저녁(오후 6시~9시)까지는 충청권과 전라권 일부에 비 또는 눈이 예상된다. 제주에는 밤(오후 6시~12시)까지 비 또는 눈이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강원 강릉평지, 속초평지, 고성평지, 양양평지에는 31일 오전(6시~12시)까지 대설 예비특보가 발효됐다. 예상 적설량은 3~15㎝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까지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니 자동차 이동 시 월동장비 철저하게 챙기고, 감속 운행해 추돌사고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hi_n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