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선균, 이성민·류승룡·조진웅 오열 속 발인…화장 후 경기 광주 안치(종합)
29일 발인…설경구·박성웅·류수영·최덕문·유해진·김동욱·공효진 등도 참석
- 안은재 기자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배우 이선균(48)이 영면했다.
고(故) 이선균의 발인은 29일 오전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화장은 수원시연화장에서 이뤄지며, 경기 광주 삼성엘리시움에 유골이 안치된다.
이날 발인은 유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된 가운데 배우 이성민, 류승룡, 조진웅 등은 오열했다. 설경구, 박성웅, 류수영, 최덕문, 유해진, 공효진, 김동욱, 정영주 등도 장례 마지막까지 고인의 곁을 지켰다.
몇몇 외부인들이 장례식장에 들어가는 것을 시도해 경호원에게 제지를 당하기도 했다.
장례식장 3층에 마련된 이선균의 빈소 앞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나의 아저씨’ 김원석 감독을 비롯해 신원호 감독, 배우 유준상, 하지원, 김동욱, 마동석, 제작사 사나이픽처스, 뉴, 영화사 도로시,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컨텐츠랩비보, 어썸이엔티, 제이풀엔터테인먼트, 냠냠엔터테인먼트 등 동료 및 관계자들이 보낸 조화가 놓여있었다.
앞서 고인의 빈소는 지난 27일 오후 3시께 차려졌으며, 상주로는 동료 연기자이기도 한 아내 전혜진이 이름을 올렸다.
장례 첫날에는 배우 유재명, 송영규 그리고 영화 '범죄도시'를 제작한 장원석 BA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영화 '킬링로맨스' 이원석 감독이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내 고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애도했다. 배우 이정재, 정우성, 마동석, 김남길, 전도연. 하정우 등은 늦은 시간에도 빈소를 방문해 고인의 넋을 기렸으며 김성철, 김상호, 조정석, 조진웅, 설경구, 문성근, 김도현, 배유람, 박명훈, 류준열, 유연석, 김종수, 이성민, 배성우 및 대만 배우 쉬광한(허광한) 등도 이날 장례식장을 찾았다. 특히 조진웅과 송영규는 크게 충격을 받은 듯 주변의 부축을 받으며 걸어 들어갔다. 조정석 또한 눈시울이 붉어진 채 참담하고 슬픈 표정으로 빈소를 방문했다. 영화감독 이창동, 정지영, 변성현, 변영주 및 방송인 장성규 등도 장례식장을 찾았다.
장례식 둘째 날인 28일에는 봉준호 감독과 방송인 신동엽을 비롯해 배우 김희선, 정려원, 유선, 오나라, 김지현, 이무생, 최원영, 하도권. 송선미, 이기우, 이무생, 전진오, 이중옥, 박정민, 차태현, 김광규, 이광수, 박성웅, 진서연, 공유, 안재욱, 가수 길, 영화감독 장항준 등이 방문해 애도를 표했다.
또한 이날 빈소를 찾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취재진에게 "안됐다, 한창 일할 나이고 젊은 나이인데 마음이 아프다, 비극이다"라며 "지금 나도 마음이 어렵다"라고 비보를 접한 심정을 밝혔다. 이어 "오히려 나는 선배 입장에서 훨씬 더 여러가지로 착잡하고 마음이 아프다"라고 "나도 배우인데 너무 안됐다"라고 밝혔다.
이선균은 지난 27일 오전 성북구 한 노상 차량에서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했다. 이선균은 차량 안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으며, 소방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이선균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선균은 1975년생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1기 출신이다. 지난 1999년 그룹 비쥬의 '괜찮아'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데뷔한 그는 MBC 시트콤 '연인들'로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2007년 방송된 드라마 '하얀거탑'으로 존재감을 각인시킨 후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골든타임' 등의 작품을 흥행시키며 인기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나의 아저씨'에서 삶의 무게를 짊어진 아저씨 박동훈 역을 실감나게 표현해 인생작품을 탄생시켰다. '검사내전' '닥터 브레인' 외에도 올해 초에는 '법쩐'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해왔다.
이와 함께 이선균은 영화 '파주' '옥희의 영화' '쩨쩨한 로맨스' '화차' '나 아내의 모든 것' '끝까지 간다' 등의 영화를 통해 스크린에서도 활약했다. 특히 조진웅과 홉을 맞췄던 ‘끝까지 간다’로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액션 추격극을 완성시키며 2015년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2019년에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출연하면서 칸 영화제에 초청되기도 했다. 그는 ‘기생충’으로 제 26회 미국배우조합상 영화부문 앙상블상을 수상,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여하는 등 배우로서 커리어 정점을 찍었다. 지난 9월 개봉한 '잠'에서는 몽유병을 앓고 있는 주인공 현수 역을 실감나게 그려내면서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ahneunjae9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