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연말연시 연이은 축제·행사에 안전 관리 총력

1월1일 해맞이 등산사고 급증 등에 범정부 경계근무
정부·지자체, 크리스마스 등 연말연시 안전대책 가동

8년 만에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찾아온 25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을 찾은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연말연시를 맞아 인파 사고 방지부터 화재 예방까지 안전 대책 강화에 나섰다.

2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9일부터 이동통신사 기지국 접속정보를 기반으로 한 '인파관리지원시스템'을 정식 개시한다.

위험도를 산출해 유사시 관계 공무원에게 전달, 신속하게 대응한다. 연말연시를 맞아 전국의 중점관리지역 100개소를 대상으로 운영을 시작한다.

서울의 해맞이 명소 주변에 대한 인파 안전 대책도 마련됐다.

서대문구는 내년 1월1일 해맞이에 대비해 일출 조망 명소인 안산 봉수대 경사로와 계단 안전 점검에 이어 안전 펜스와 안전 통제선 설치로 인파 밀집에 따른 상·하행 동선을 분리했다.

마포구는 1월1일 해맞이축제가 열리는 하늘공원에 주민 쉼터와 히터·온수 등을 준비하고 낙상 사고 우려가 있는 하늘계단과 경사로 등 위험 구간 곳곳에 안전요원 160여명을 배치한다.

전국 240개 소방서도 29일부터 내년 1월2일까지 연말연시 특별경계근무에 돌입한다.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성탄절 특별경계근무에 이어 대응태세를 재차 확립한다.

겨울은 날씨 특성상 건조하고 전열기구 등을 다수 사용해 불이 나기 쉬운 계절이다. 최근 3년간 연말연시 특별경계근무기간 중 발생한 화재는 1020건으로 9명이 숨지고 60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방청은 소방차량 진입로 확보 등을 위해 경찰·지자체와 협업,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하고 연휴에 쉬는 공장과 창고 화재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도록 지도한다.

대형재난에 대비해 교회와 성당 등 종교시설과 해넘이·해맞이 명소엔 소방력을 사전 배치한다.

특히 새해 산행인구 증가를 고려한 산악사고에 대비하고 겨울철 한랭질환자 등 응급환자 이송 체계를 강화한다.

행안부에 따르면, 최근 2년(2020~2021년) 동안 발생한 등산사고는 총 1만4950건으로 8698명(사망 192명·부상 850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연말연시(12월·1월)에 발생한 등산사고는 1758건이다.

그중 해맞이 산행을 하는 1월1일 등산사고는 75건으로 연말연시 기간 가운데 가장 많이 발생했다. 사고 원인으로 실족이 40%로 가장 많고 길을 잃는 조난 25%, 신체질환 19% 순이었다.

행안부는 가벼운 산행이라도 방한용품을 꼼꼼히 챙기고, 눈길과 빙판에 대비한 눈길덧신(eisen)도 반드시 챙길 것을 당부했다.

야간이나 이른 새벽 산행에는 특히 유의하고 해뜨기 직전에는 한랭질환에 노출되기 쉽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평소보다 몸이 떨리며 피부가 창백해지고 입술이 청색으로 변하거나, 기면상태에 빠지거나 졸려 발음이 부정확하고, 중심을 잡기 어렵고 외부자극에 무반응을 보인다면 '저체온증'을 의심해야 한다.

길을 잘못들었을 때는 왔던 길을 따라 되돌아간다. 등산로 곳곳에 설치된 국가지점번호나 등산로 위치표지판을 확인하며 이동한다.

jy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