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기지국 정보로 인파밀집도 파악…29일 가동

인파관리지원시스템 서비스 개시…전국 100개소 집중관리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를 하루 앞둔 10월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에 인파 관리를 위한 펜스가 설치돼 있다. /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행정안전부는 오는 29일부터 '인파관리지원시스템' 서비스를 정식 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인파관리지원시스템은 이동통신사의 기지국 접속정보를 기반으로 해당 지역의 휴대전화 사용자 수를 추정해 인파의 밀집정도를 파악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인파 밀집 상황을 즉각적으로 파악하고 다중운집인파사고를 예방하는 데 활용하게 된다.

행안부는 올해 인파관리지원시스템 구축을 위해 전기통신사업자에게 기지국 접속정보 제공을 요청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하고 이동통신 3사와 기지국 접속정보 제공 등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시스템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중점관리지역 30곳에서 시범서비스를 실시한 바 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이번에 개발된 인파관리지원시스템을 관할 지역의 인파를 관리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별도 장비가 필요하지 않아 장비 설치 비용 등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으며 사각지대가 거의 없다는 특징이 있다.

행안부는 전국의 중점관리지역 100개소를 대상으로 시스템을 운영 예정이며 향후 지자체의 의견과 시의성을 고려해 중점관리지역의 변경·추가 운영이 가능하다.

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정부는 다중운집인파사고를 선제적이고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도록 이번 인파관리지원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앞으로도 다중운집인파 관리를 포함한 현장의 재난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y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