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한파' 빙판길 사고·결항 속출…제주 일부 등하교 조정

충남 서해안·전라권 22일까지 눈
수도계량기 동파 150건…한랭질환자 이달 누적 85명

전국 곳곳에 폭설과 한파가 닥친 21일 오후 제주시 연동 제주도청 주차장에 눈보라가 일고 있다. 2023.12.21/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서울·서천·제주=뉴스1) 정연주 오미란 오현지 김낙희 기자 = 21일 퇴근길 영하권 한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빙판길 교통사고와 수도관 동파 피해가 잇따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무안광주고속도로(나주)와 호남고속도로(정읍), 서해안고속도로(당진)에서 연쇄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3시30분께 당진 초대리 부근 서해안고속도로 내 서울 방향에서 버스와 화물차 등 차량 10여 대가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버스 운전기사 1명이 사망했고 13명이 경상을 입었다.

오전 2시10분경 서천 서해안고속도로 내 목포 방향 춘장IC 인근을 지나던 대형 화물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이어 오전 8시46분쯤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에서는 차량 2대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부딪히는 사고가 나 2명이 다쳤고, 오전 9시28분쯤 제주시 봉개동에서는 50대 여성 1명이 눈길에 넘어져 다쳤다.

낮 12시께 충남 서천군 마서면 장항역사거리에서 시내버스와 제설차량이 부딪히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20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날 오후 2시엔 전북 정읍시 호남고속도로에서 10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경상을 입었다.

수도계량기 동파는 서울 90건, 경기 18건, 인천 7건, 강원 15건 등 총 150건이다.

한랭질환 발생현황은 이달 누적(12월 1일~20일) 85명이다. 지난 18일 영월에서 한랭질환에 따른 사망자 1명이 발생했다.

제주도 도내 학교 310곳 중 36곳은 등·하교 시간을 변경했고, 3곳은 원격수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지방도 12곳과 여객선 57개 항로 68척, 제주공항 등 항공기 12편이 결항됐다. 다도해와 내장산 등 5개 국립공원 84개 구간도 통제 중이다.

눈은 22일까지 충남 서해안과 전라권을 중심으로 내릴 전망이다.

한파는 23일 오전까지 이어지다가 23일 낮부터 차차 기온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 최저 기온(오후 5시 기준)은 강원도 고성이 영하 20.1도, 전북 무주 영하 16.8도, 충남 계룡과 경기 과천이 영하 13.9도, 전남 구례 영하 13.5도, 서울 영하 11.7도다.

24시간 적설량은 제주 서귀포가 45.7㎝, 전북 군산이 34.5㎝, 전북 부안이 24.1㎝ 등이다.

jy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