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최초 '인플루언서 축제'…구독자 30억명 서울에 모인다(종합)
서울경제진흥원, 30일~내달 1일 '서울콘'
연말연시 카운트다운 등 전세계 생중계
- 박우영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경제진흥원은 30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세계 최초 인플루언서 박람회인 '2023 서울콘(SEOULCon)'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구독자 총 30억명을 보유한 50개국 3000여팀의 글로벌 인플루언서가 한국의 연말 연시 풍경을 세계에 알린다.
서울콘 개최로 서울 제품의 해외 수출 초석을 다진다는 것이 진흥원 구상이다. 창조산업의 중심인 '콘텐츠'를 생산해내는 1인 미디어(인플루언서)와 그들의 파급력을 산업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 대표이사는 서울콘 취지에 대해 "우리 세대가 어릴 적 뉴욕 타임스퀘어 신년 카운트다운을 보며 자랐듯 지금 세계의 10~30대가 매년 서울을 보며 SNS로 서울을 찾고 자연스레 한국 제품에도 관심을 갖게 하자는 것"이라며 "특히 사람, 즉 인플루언서에 초점을 맞춘 전세계 최초의 축제로 누가 참석하는가에 따라 확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의 젊은 세대는 9시 뉴스로 모든 정보를 취득하는 세대가 아니고 인플루언서에게 어마어마한 영향을 받는 세대"라며 "유명 인플루언서들을 모셔오는 게 미국 CNN, 영국 BBC 등 전통 미디어를 초청하는 것보다 홍보 효과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
인플루언서 초빙에는 따로 돈이 들지 않았다. 숙박비와 항공료만 제공한 덕에 진흥원은 약 430억원의 잠재적 지출이 절약된 것으로 추산했다. 김 대표이사는 "이번에 오는 인플루언서들은 그저 서울이 좋아서 오는 것"이라며 "진흥원도 '무엇을 찍으라'고 지정하는 대신 와서 즐기고 알아서 콘텐츠화할 게 있으면 그렇게 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2023 서울콘은 △페스티벌 △콘퍼런스 △콘텐츠·패션·뷰티 △공연·엔터테인먼트 4가지 분야 28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31일 오후 6시에는 서울콘의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인 '서울콘×월드케이팝페스티벌&카운트다운'이 열린다.
박재범, 청하 등 연예인·인플루언서와 전 세계 팔로워들이 함께 연말 카운트다운을 즐긴다. 1월1일 0시부터는 EDM 공연이 열린다. 진흥원은 전세계 최소 5억명이 신년 맞이 카운트다운을 시청할 것으로 보고있다.
카운트다운에 앞서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는 해외 인플루언서 6명이 한복을 입고 참여한다. 구독자 5000만명을 보유한 인도의 차세대 배우 겸 TV스타 아누쉬카 센, 한국계 카자흐스탄인 키카킴 등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의 주역이자 롤(LOL)게임의 살아있는 레전드 페이커가 몸담은 SK T1 게임 구단의 팬 페스타 '2023 T1con', 서울의 문화와 한류에 대해 헨리젠킨스 등 세계적인 석학들이 모여 논의하는 '2023 세계한류콘퍼런스', 와디와 무신사의 협력으로 개최하는 스트릿 패션 전시회 '2023 서울콘:오리지널 서울' 등이 열린다.
진흥원은 서울 기업들이 인플루언서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컬래버·홍보를 할 수 있도록 '인플루언서 비즈니스 매칭'도 운영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서울콘을 기업-인플루언서간 사업이 성사되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김 대표이사는 "다른 문화 콘텐츠 강국에 의해 시도되지 않은 참신한 콘셉트로 감성사회를 선도하겠다"며 "미국의 CES 등이 작게 시작해 전세계 대표 박람회로 성장했듯 서울콘을 한국 대표 행사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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