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째 온정 기부한 '사랑의 구두닦이'…올해도 성금 기탁
서울 관악 구두수선대 모임 '관악녹지회' 매년 기부 활동
- 정연주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서울 관악구 구두수선대 모임 '관악녹지회'가 올해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모금액을 기부했다.
19일 관악구에 따르면, 관악녹지회는 지역 내에서 활동하는 구두 수선대 운영자들의 모임으로 1990년부터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해마다 '사랑의 구두닦이' 행사를 실시하고 마련한 수익금을 여러 단체에 기부해왔다.
지난해까지 약 1억3000만원에 이르는 모금액을 기부하는 등 재능기부를 통한 나눔을 몸소 실천해오고 있다.
올해도 지역 내 구두수선대 운영자들은 '1일 사랑의 구두닦이' 행사를 개별적으로 진행해 수선비용 등 수익금 140만원을 자발적으로 모금했다. 이후 모금액 전액을 소년소녀가장, 무의탁 어르신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탁했다.
강규홍 관악녹지회장은 "도움을 받는 삶보다 도움을 주는 삶이 더 행복하다. 이웃을 도울 수 있어 참 뿌듯하다"고 말했다.
관악구는 지난 8일 성금 전달식과 더불어 관악녹지회 우수회원 2명에게 모범구민 표창을 수여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한결같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관악녹지회 강규홍 회장과 회원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깨끗이 닦아진 구두만큼 나눔의 빛을 선사하는 관악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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