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한파 빙판길에 차량 미끄러지고 고립…계량기 동파 피해 다수
전북서해안 대설 특보·중부지방과 내륙지역 한파특보 발효 중
제주·김포 등 공항서 항공편 결항…6개 국립공원 통제 중
- 남해인 기자, 윤왕근 기자
(전국=뉴스1) 남해인 윤왕근 기자 = 전북서해안 일부 지역 대설특보와 중부지방과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한파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빙판길이 된 도로 곳곳에서 차량이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인 17일 오후 11시 기준 충북(1곳)·전남(2곳)·제주(3곳)의 지방도 총 6곳이 통제 중이다.
도로 결빙으로 차량이 미끄러져 운전자가 다치는 사고들이 일어났다.
17일 오후 2시10분쯤 강원 홍천군 내촌면 물결리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울방향 내촌 IC 인근에서 차량 4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40대 A씨 등 2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후 강원 강릉 사천면 방동리 해안도로에서 B씨(58)가 몰던 1톤 트럭이 나무를 충돌해 운전자 B씨가 다리 골절로 추정되는 부상을 입고 이송됐다.
같은 날 오전 9시55분쯤 강원 인제군 기린면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울 방향 도로에서 니로 차량이 미끄러져 차량에 타고 있던 C씨(56·여) 등 2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빙판길에 차량이 고립되는 사고도 있었다.
전날 오후 10시12분쯤 평창군 대관령면 수하리 안반데기 오르막길에서 BMW 차량과 모닝 차량 1대가 빙판길로 인해 고립됐다.
당시 BMW 차량에는 임신부를 포함한 4명이 타고 있었고, 모닝 차량에는 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들은 차량이 고립되자 견인 차량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빙판길이 심해 바로 도움을 받지 못했고, 1시간 이상 고립돼 있다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기상 악화로 제주공항(7편)·김포공항(2편)·청주공항(1편)·군산공항(3편)·여수공항(1편)·포항공항(1편)에서 총 15편 항공기가 결항됐다.
인천~백령, 포항~울릉, 녹동~거문, 목포~홍도 등 41개 항로 54척 여객선도 통제되고 있다.
설악산(16곳)·월출산(12곳)·변산반도(11곳) 등 6개 국립공원과 58개 탐방로도 통제 중이다.
한파로 인한 계량기 동파 피해가 서울(78건)과 경기(13건)에서 총 91건 발생했다. 모두 복구가 완료됐다.
현재 전북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대설 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해당 지역에는 시간당 1㎝ 내외의 내리고 있고, 이날 오전 6~9시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됐다.
중부지방과 충청·경북 등 내륙지역에는 한파 특보가 발효 중이다. 18일 아침 기온도 영하 13~3도로 매우 추울 전망이다.
전날 오후 10시 기준 전북 군산과 부안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경기(14곳)·강원(12곳)·충북(4곳)·경북(1곳)에 한파경보가, 서울(4곳)·대구(2곳)·인천(2곳)·대전(1곳)·세종(1곳)·경기(17곳)·충북(7곳)·충남(14곳)·전북(6곳)·경북(16곳) 등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됐다.
울릉도·독도 등 3개 구역에 강풍 특보가, 동해앞바다·남해먼바다 등 12개 구역에 풍랑특보가 발효됐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전날 오전 10시부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중대본은 17일 제설 인력과 장비를 미리 배치해 강설에 대비하고,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돌봄을 강화할 것 등 대설·한파 관련 대통령 지시사항을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현재 17개 시·도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선 6446명이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hi_n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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