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육성 'BK21' 14% 물갈이…53곳 탈락·57곳 신규선정

교육부, 4단계 BK21 중간평가…373개 사업단 선정
상위 23% 속한 84곳엔 성과금 95억6000만원 지급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모습. /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세계적 수준의 대학원을 육성하기 위한 '4단계 두뇌한국(BK)21' 사업에서 기존 사업단의 14%가 탈락했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4단계 BK21 미래인재양성사업' 중간평가 결과 총 373개 교육연구단을 예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기존 369개 교육연구단 중 53곳이 탈락하고 새로 57곳이 선정되면서 총 4곳 늘었다.

BK21은 우수 대학원의 교육·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학문후속세대가 학문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1단계(1999~2005년) 2단계(2006~2012년) 3단계(2013년 9월~2020년 8월)에 이어 2020년 9월부터 2027년 8월까지 7년간 4단계 사업이 실시된다.

이번 중간평가는 성과 창출을 독려하고 경쟁을 통해 우수한 신규 교육연구단을 유입하기 위해 실시했다. 연구 실적에 대한 정량평가 지표를 없애고 대신 연구업적물 정성평가와 지역사회·산업기여도에 배분해 질적평가를 실시한 것이 특징이다.

중간평가는 두 단계로 진행됐다. 1단계 성과평가에서는 기존 369개 교육연구단 중 상위 240곳이 통과해 계속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 상위 22.8%에 해당하는 84개 교육연구단에는 연간 사업비 15.1% 수준(95억6000만원)의 성과금을 지급했다.

하위 35%에 속해 1단계에서 탈락한 129개 교육연구단은 새로 사업 참여를 신청한 교육연구단과 함께 2단계 재선정 평가를 받았다. 총 380개 교육연구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재선정평가에서는 133개 교육연구단이 선정됐다.

재선정 평가에서 살아남은 133곳 중 57곳이 새로 선정된 교육연구단이다. 기존 교육연구단은 76곳이 재선정평가에서 살아남았고 53곳은 탈락했다. 기존 369개 교육연구단 중 14.3%가 물갈이된 셈이다.

새로 선정된 대학은 '전국' 단위 모집에서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포항공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양대 등이다. '지역 대학' 단위에서는 강원대, 경북대, 부산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전남대, 전북대, 창원대 등이 새로 선정됐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예비선정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을 26일까지 받아 재선정 평가 결과를 확정한다. 현장점검과 제출서류 진위 확인 과정을 거쳐 내년 2월 최종 확정 발표한다.

최종 확정된 교육연구단은 내년 3월부터 2027년 8월까지 운영비를 지원받는다. 운영비는 대학원생 연구장학금, 신진연구인력 인건비, 교육과정 개발비, 연구활동 지원비, 국제화 경비 등에 사용된다.

hi_n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