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강화 위해 CCTV 확대·성폭력 피해자 보호 시급"

서울자치경찰위, 시민 1500여명 인식조사 결과
'이륜차 법규 위반'·'폭행 및 상해' 등 불안감 커

지난 7일 대구 달서구 한 도로에서 대구달서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불시 음주단속을 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 무관)ⓒ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민들은 범죄예방 활동 가운데 폐쇄회로(CC)TV 등 범죄예방시설 확대와 성폭력 예방이 가장 시급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자치경찰제의 올해 운영성과를 점검하기 위해 지난 10월16일부터 10월25일까지 18세 이상 서울시민 1519여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서울 자치경찰 대시민 인식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시민 안전강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으로 △CCTV 등 범죄예방시설 확대(생활안전) △성폭력범죄 예방활동 및 피해자 보호·지원(사회적 약자 보호) △음주운전·교통위반 지도단속 강화(교통안전)가 꼽혔다.

서울시민이 평소 가장 불안함을 느끼는 범죄·사고는 교통안전 유형에서는 오토바이·전동킥보드 등 이륜차 법규위반(55.1%) 음주·무면허 운전(43.2%) 과속·신호위반(31.8%)이었다.

생활안전 유형에서는 폭행 및 상해(50.1%)에 이어 교통안전(41.6%) 성폭력(26.7%)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사회적 약자 보호 유형에서는 학교폭력 및 청소년 범죄(48.9%) 성범죄(38.8%) 아동학대(24.2%) 순으로 불안함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서울시 자치경찰 운영에 대한 질문에는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52.1%였다. 분야별 주요 사업에 대한 효과성 조사에서는 △어린이 통학로 개선 사업(교통안전) 82.5% △범죄예방 인프라 구축사업(생활안전) 82.2% △지문 등 사전등록 현장방문 등록사업(사회적 약자 보호) 81.2% 순으로 효과를 인정받았다.

자치경찰 인지도는 79.7%로 지난해(73.9%) 대비 5.8%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경찰 관련 시민참여 활동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8%에 불과했으나 미참여자 중 57.2%는 앞으로 참여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묻는 질문에는 △지역 치안 문제 관련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소통창구 확대(22.6%) △지역 치안 문제 발굴 및 맞춤형 시책 개발(22.1%)이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자치경찰위는 시민 참여 활동을 확대하고 체감형 치안 정책을 마련하는 데 이번 조사 결과를 활용할 계획이다. 김학배 서울시 자치경찰위원장은 "시민들의 자치경찰에 대한 인식과 수요를 잘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시민 참여를 활성화하고 정책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