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생명존중사업' 13년 만에…극단 선택 30% 감소

작년 극단선택 103명…2009년보다 77명 줄어
자살률은 20.4명…2009년 29.3명 대비 30%↓

찾아가는 마음건강 상담. (노원구 제공)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서울 노원구가 생명존중사업을 시작한 지 13년 만에 지역의 자살률이 대폭 낮아지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11일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노원구 자살자 수는 103명으로 생명존중사업을 본격 시작한 2009년에 비해 77명 줄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0.4명으로 2009년 29.3명 대비 30.4% 감소했다. 이는 전국 평균 25.2명, 서울시 평균 21.4명보다 낮은 수치로 서울시 자치구 내 16위를 기록했다.

2009년 당시 노원구의 자살률은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았다. 이에 구는 생명존중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2010년 전국 최초로 자살예방전담팀을 신설해 자살위험자 조기 발견과 체계적 관리 등에 힘써 왔다.

심리상담요원과 이웃사랑봉사단을 통해 자살 위험군 2820명을 관리하고 있으며, 자살위험성 정도에 따라 월 2~8회 전화나 방문을 통해 정서적 지원을 제공한다.

민선8기 들어서는 '자살자 수 100명 미만으로 낮추기'를 목표로 생애주기별 맞춤 예방 사업을 펼쳤다.

주요 사업은 △청소년 대상 생명사랑학교 △대학교·청년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축 △1인 중장년층 대상 관계망 형성 프로그램 △어르신 대상 찾아가는 이동건강버스 운영 등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2022년 노원구 최저 자살률이라는 성과는 2010년 이래 마음건강사업을 꾸준히 펼쳐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책을 촘촘하게 실행하여 생명존중 문화를 조성하고 모두가 행복한 노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