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보유여성 위한 '서울우먼업 프로젝트'로 781명 취·창업

'구직지원금' 2614명 지원…전보다 구직활동 200% 증가
'서울우먼업 인턴십' 100명 중 88명 수료…46명 정규직

서울시와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지난 6일 '서울우먼업 프로젝트'와 '우먼테크교육 플랫폼' 사업의 올 한 해를 되짚어보는 성과 공유회를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서울시는 '경력보유여성'의 경제활동을 돕기 위해 추진 중인 '서울우먼업' 프로젝트를 통해 올 한 해 2700명이 넘는 여성들이 도움을 받고 751명이 취·창업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우먼업 프로젝트'는 경제활동이 중단된 3040여성들이 구직활동에 사용할 수 있는 '구직지원금', 3개월간 기업에서 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인턴십, 인턴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기업에 지원하는 '고용장려금' 3종 패키지 사업이다.

먼저 구직 활동에 필요한 비용을 3개월간 월 30만원씩 지원하는 '서울우먼업 구직지원금'은 2614명이 지원을 받았다.

78%(2038명)가 27개 서울시 여성인력개발기관을 통해 취업 지원 서비스를 이용했으며,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이 중 711명이 취업에, 40명이 창업에 성공했다.

구직지원금 사업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참여 전과 비교해 구직활동이 2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자들은 "구직지원금을 통해 경제적 부담이 감소해 구직활동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49.3%), "일자리 복귀에 대한 동기부여가 됐다"(23.0%) 고 응답했다. 취창업 지원 서비스가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93.5%였다.

3개월 간 기업 내 인턴 기회를 제공하는 '서울우먼업 인턴십'에는 기업 100개사 모집에 242개사가, 경력보유여성 100명 모집에 256명이 각각 신청했다.

인턴십 참가자 100명 중 88명이 인턴십을 수료했고, 46명은 정규직 채용까지 이어졌다. 46명 중 구직지원금 연계자는 16명, 인턴십 신규 참여를 통해 취업까지 성공한 사람은 30명이다. 특히 인턴이었을 때보다 급여 조건을 상향 갱신한 경우가 89%에 달했다.

또한 인턴십 참여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인턴십 참여 후 경력단절여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게 된 비율은 96%였다. 평소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긍정적인 인식으로 바뀐 경우는 91%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여성들의 IT 업계 진입을 지원하기 위한 '우먼테크교육 플랫폼'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구직자, 경력단절자, 재직자 등 대상별 직무설계 컨설팅부터 포트폴리오 구축, 실전 교육, 현업 종사자 커리어 멘토링 등을 맞춤 지원한다.

올해는 IT 분야 재직자와 구직자가 참여하는 학습 온라인 커뮤니티 '서울 우먼 잇츠(IT's)'에 16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그 중 850여명은 오프라인 교육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경력이 향상됐다.

재직자와 새로 진입을 희망하는 여성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35개 수요자 맞춤형 학습활동과 서비스 기획, 마케팅 등 비(非) 개발 직군에 종사하는 재직자를 위한 시리즈 워크숍도 진행했다.

구직 희망자 포트폴리오 구축을 지원하는 '아이디어 해커톤'에는 100여명이 참여했으며, 기업의 IT과제를 해결해 보는 '기업프로젝트 실전 과정'은 46명이 참여해 13개 기업의 IT 이슈를 해결하는 과정을 진행했다. 참여자의 역량향상 만족도는 91%로 나타났다.

시는 내년에도 '우먼테크교육 플랫폼'의 대상별 특화사업을 고도화해서 교육수료생들이 일자리로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