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남부여성발전센터 '양육친화적 복합공간'으로 태어난다

2026년 착공 목표…시설 현대화·교육 프로그램 개선
양육친화주택·아이행복센터·마을행복센터 복합개발

남부여성발전센터 개발 조감도. (서울시)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서울시는 금천구 남부여성발전센터가 여성만이 이용하는 시설에서 양육친화적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한다고 9일 밝혔다.

남부여성발전센터는 1979년에 서울시 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여성 직업교육기관으로 설립됐지만 시설 노후화로 이용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해 왔다.

시는 여성발전센터가 수행하고 있는 여성의 기술교육 운영 및 취업·창업을 위한 지원기관의 기능에서 나아가 여성의 출산과 양육의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는 다양한 지원시설을 도입, 일·가정 양립 지원 시설로의 전환을 모색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에 시는 기존 3103㎡ 규모의 남부여성발전센터와 함께 1만8907㎡ 규모 양육친화주택, 2784㎡ 규모 아이행복센터, 1만3018㎡ 규모 마을행복센터를 복합개발해 일하며 아이 키우기 좋은 지역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서남권을 관할하는 여성 교육시설인 남부여성발전센터의 본래 기능은 유지하되, 노후화된 시설을 현대화하고 교육 프로그램도 개선한다.

3040세대 유입을 위해 미래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디지털 중심의 차세대 교육으로 개편, 양질의 일자리를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여성의 교육과 취업, 아이 돌봄이 가능한 생태계가 구축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또 금천구에서 근무하는 유자녀 가족을 위한 150세대 규모의 직주근접형 주택인 양육친화주택을 도입한다.

금천구 내 중소기업 근로자 중 6세 미만 유자녀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으로 들어서며, 가족 단위 규모를 고려해 59㎡ 및 84㎡ 형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이용자의 만족도가 높은 서울형 키즈카페 등 돌봄부터 놀이까지 아이를 위한 다양한 시설이 복합된 아이행복센터를 조성한다.

아이행복센터는 실내 놀이공간인 서울형 키즈카페와 실외놀이터를 결합해 실내·외 활동이 모두 가능한 어린이 놀이공간으로 만든다. 현재 운영 중인 구립어린이집은 365열린어린이집으로 전환해 긴급돌봄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어린이 생존 수영과 안전 교육이 가능한 어린이수영장도 들어선다. 현재 금천구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생존 수영의 수업 장소의 확보가 어려워 타 지자체의 수영장을 이용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지역 주민들을 위한 마을행복센터에는 취미 교실, 강의실 등 주민을 위한 문화·체육시설이 조성된다.

기존 공영주차장은 129면에서 200면으로 확충해 주차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현재 담장으로 인해 협소했던 보도를 넓혀 가로변에 근린상가를 조성한다.

시는 주변 저층 주거지의 조망을 해치지 않도록 경관을 고려한 중층 규모로 시설을 조성해 주변 지역을 배려하는 계획안을 수립했다.

또한 대상지 동쪽의 산기슭공원과 연결로를 만들어 단절된 녹지 축을 살리는 등 폐쇄적이고 단절돼 있는 대상지를 주변과 연결하고 보다 열린 공간으로 개선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공공주택의 획일적인 형태가 아닌, 지형을 고려하고 주변과 어우러지는 디자인을 적용하는 창의·혁신 설계공모가 도입될 예정이다. 시는 2024년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 공모를 시작으로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2026년에는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