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기자회견에 혜화역 하행선 24분간 무정차 통과
오전 8시13분부터 8시37분까지 열차 8대 무정차 통과
서울교통공사, 앞서 '최고 수위' 대응 밝혀…전장연 강제 퇴거 조치
- 박우영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8일 오전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데 따른 대응 조치로 서울교통공사가 24분간 혜화역 하행선 열차를 무정차 통과시켰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3분부터 8시37분까지 혜화역 하행선 방향 열차 8대가 무정차 통과했다. 현재는 열차가 정상 운행중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전장연이 이날 오전 8시부터 혜화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예고하자 무정차 통과 조치를 취했다.
전장연은 이날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천주교 남녀수도회 정의평화위원회 등 종교계 단체와 '장애인과 함께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싶은 종교인들의 기자회견'을 혜화역에서 진행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앞서 지난달 23일 "전장연의 시위를 원천 봉쇄하겠다"며 역사 진입 원천 차단 등 최고 수위의 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무정차 통과도 이 같은 강경 대응의 일환이다.
실제 이날 전장연과 서울교통공사·경찰이 갈등을 빚은 끝에 전장연 활동가들에 대한 강제 퇴거 조치가 내려졌고 8명은 경찰에 연행됐다.
서울교통공사가 선제적으로 무정차 통과를 결정한 만큼 이날 열차 지연은 발생하지 않았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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