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초보 골린이 울린 '짝퉁' 고급 골프채 760세트…30대 밀수업자 검거

정품 대비 약 50~60%로 판매, 3억 상당 부당이익 편취
정품 대비 성능 73%에 불과, 비거리도 10m가량 짧아

6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본부세관에서 세관 관계자들이 밀수업자 A(39)씨로부터 압수한 중국산 짝퉁 골프채를 살펴보고 있다.2023.12.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6일 오전 10시 인천본부세관에서 열린 중국산 짝퉁 골프채 밀수입 관련 브리핑 현장에 짝퉁 골프채들이 쌓여있다.2023.12.06 ⓒ News1 박소영 기자
6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본부세관에서 세관 관계자들이 밀수업자 A(39)씨로부터 압수한 중국산 짝퉁 골프채를 살펴보고 있다. 2023.12.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6일 오전 10시 인천본부세관에서 열린 중국산 짝퉁 골프채 밀수입 관련 브리핑 현장에 짝퉁 골프채들이 쌓여있다.2023.12.06 ⓒ News1 박소영 기자

(서울=뉴스1) 이동원 이동해 기자 = 중국산 위조 골프채를 밀수한 후 정품으로 둔갑시켜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서 판매한 업자가 세관당국에 적발됐다.

인천본부세관은 관세법과 상표법 위반 혐의로 A(39)씨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인천세관은 스틱으로 신고한 화물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신고된 제품과 달리 골프채가 화물에 담긴 것을 확인한 후 국내 수입자의 거래내역 등을 추가로 수사해 A씨가 밀수입한 위조 골프채 764세트를 적발했다.

A씨는 2021년 8월부터 중국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짝퉁 골프채를 정품의 20∼25% 가격(세트당 50∼100만원)에 구매한 뒤 인천항을 통해 200여차례에 걸쳐 밀반입 했다.

특히 A씨는 세관의 검사를 회피하기 위해 가족과 지인 등의 개인통관고유부호로 골프채를 분산해 반입했다. 150달러 이하의 자가 사용 물품의 경우 정식 수입신고 없이 간이 통관절차(목록통관 방식)로 반입할 수 있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세관에 제출하는 통관목록에 등산용 스틱과 스테인리스 파이프 등 골프채와 유사한 형태의 물품명을 사용하고, 가격도 150달러 이하로 허위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골프채 3~4세트를 반입해 불가피하게 수입신고를 해야 할 때는 수량과 가격을 1세트로 축소해 신고하는 방식으로 밀수입했다.

밀수입한 위조 골프채는 정품으로 둔갑시켜 국내 유명 중고거래 플랫폼과 자신의 업체 홈페이지를 통해 정품 가격의 50~65%(세트당 130∼180만원) 수준에 판매했다는 것이 인천세관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A씨는 총 3억원 이상의 부당이익을 챙긴 것으로 추정된다.

적발된 위조 골프채는 코로나19 확산 당시 국내에서 초보 골퍼들이 선호하는 모델로, 전문기관인 스포츠산업기술센터에서 스윙 로봇으로 짝퉁 골프채를 시험한 결과, 볼이 발사되는 각도는 정품의 73%에 불과하고 비거리도 10m가량 짧아 성능 차이가 컸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최근 인천항 해상특송화물을 이용해 위조 상품 밀수입 등 불법행위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인천세관은 이에 대응해 모니터링과 정보 분석 등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6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본부세관에서 세관 관계자들이 밀수업자 A(39)씨로부터 압수한 중국산 짝퉁 골프채를 살펴보고 있다. 2023.12.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6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본부세관에서 세관 관계자들이 밀수업자 A(39)씨로부터 압수한 중국산 짝퉁 골프채를 살펴보고 있다. 2023.12.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6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본부세관에서 세관 관계자들이 밀수업자 A(39)씨로부터 압수한 중국산 짝퉁 골프채를 살펴보고 있다. 2023.12.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6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본부세관에서 세관 관계자들이 밀수업자 A(39)씨로부터 압수한 중국산 짝퉁 골프채를 살펴보고 있다. 2023.12.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6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본부세관에서 세관 관계자들이 밀수업자 A(39)씨로부터 압수한 중국산 짝퉁 골프채를 살펴보고 있다. 2023.12.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newskij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