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자치경찰위, 한강경찰관에 '찾아가는 마음건강 검진' 지원

의료기기 설치 '마음안심버스'가 근무지 방문
정신건강 전문가 심리상태 검진·상담 등 진행

(뉴스1 DB, 기사와 관련 없음)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오는 28일과 다음달 14일 한강경찰관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마음건강 검진'을 시범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경찰청에서 마음동행센터를 운영해 경찰 대상으로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은 경찰병원, 보라매병원 2곳이라 접근성이 낮고 비상시 즉시 출동과 교대근무로 제때 심리치료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찾아가는 마음건강 검진'은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정신건강전문가가 현장 근무지로 찾아가 심리상태 점검, 스트레스 검진 등 상담과 치료를 지원한다. 검진에 필요한 의료기기가 설치된 '마음안심버스'를 시범 운영해 스트레스, 우울, 불안 등 심리상태를 정신건강 전문가가 검진하고 마음 건강 평가와 심리상담을 진행한다.

시범 운영 대상은 위험한 구조 활동과 변사체 인양 등으로 정신적 트라우마에 노출되기 쉬운 한강경찰대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4월13일 서울경찰청 한강경찰대 대원과의 간담회에서 노후장비 교체, 복지 개선 등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한강경찰대는 대장 1명과 행정팀 2명, 수상안전요원 36명 등 총 39명으로 구성돼 있다. 2022년에는 총 3647건, 일평균 10번의 수색활동을 했으며 44명의 시민을 구조하고 112구의 변사체를 인양했다. 대원들은 투신자를 구하지 못하거나 수색 과정에서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변사체를 인양하는 경우 정신적 고통으로 심리상담을 받는 경우가 빈번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자경위는 시범 운영 후 만족도 조사를 토대로 2024년도에는 지하철 경찰대, 서울경찰청, 경찰서 자치경찰부서 경찰 등으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학배 서울시 자치경찰위원장은 "민생치안 현장에서 고생하는 자치경찰의 심리상담·치료 등으로 복지가 개선되고 이를 통해 서울시민에게 보다 나은 치안서비스가 제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