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뉴욕 같은 카운트다운 명소로…겨울 축제 한데 모았다
'서울윈타 2023' 내달 15일~내년 1월21일 개최
7곳에서 빛·조명 기술 활용 10가지 축제·행사
- 박우영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는 겨울에 도심 곳곳에서 열리던 연말연시 행사를 한데 모은 '서울윈타(서울윈터페스타) 2023'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다음달 15일부터 내년 1월21일까지 도심 곳곳에서 축제가 펼쳐진다.
서울시는 이번 축제로 서울 도심이 겨울의 '춥고 텅 빈' 이미지를 벗고 연말연시에 세계인이 찾아오는 '겨울 축제의 도시'로 거듭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향후 서울윈타를 서울 대표 축제 브랜드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올해 서울윈타 주제는 '세상에 없던 빛, 서울을 물들인다'이다. 도심 내 7곳에서 △미디어파사드 △프로젝션 맵핑 △고보 조명 등 빛·조명 기술로 선보이는 10가지 축제와 행사가 진행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올해 마지막 날 보신각에서 진행되는 '제야의 종' 타종행사다. 타종행사에 시민이 참여하는 건 코로나19 이후 4년 만이다.
서울시는 행사가 재미는 물론 송구영신이라는 의미도 담을 수 있도록 빛·조명을 활용해 역동적으로 연출할 계획이다. 행사 현장 삼원 생중계(보신각‧광화문광장‧DDP)도 진행된다.
이 같은 타종행사 연출로 서울 도심을 뉴욕 타임스퀘어,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같은 세계적인 카운트다운 명소로 만든다는 게 서울시의 목표다.
서울윈타는 다음달 15일 △서울라이트 광화(광화문광장) △서울빛초롱축제(광화문광장·청계천·서울광장) △송현동 솔빛축제(열린송현녹지광장)로 본격 문을 연다. 오후 6시에 세 곳에서 빛 조형물이 일제히 점등된다.
서울라이트는 서울을 대표하는 미디어아트 전시다. 이번에는 100년 만에 복원된 광화문 월대부터 광화문광장에 이르는 800m길이의 초대형 미디어파사드를 연출한다.
송현동 솔빛축제는 110년 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온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소나무 숲 뒤편 미지의 공간에 빛을 투영해 어둠 속 '빛과 그림자'를 표현해낸다.
올해 15회째를 맞은 서울빛초롱축제는 '화이트 나이트 인 서울'(White Night in Seoul)을 테마로 대형 조형물 등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매년 겨울 명소로 큰 사랑을 받는 '크리스마스 마켓'도 열린다. 광화문광장에서는 다음달 15일~내년 1월21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는 다음달 21일~31일 진행된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다음달 22일부터 내년 2월11일까지 운영된다.
한편 올해 서울윈타 '홍보대사'는 글로벌 인플루언서들이 맡았다.
'2023 서울콘'에 참여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행사 기간 도심을 누비며 개인 채널에 서울윈타를 생중계하고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다. 연말 타종 행사 때는 이들이 보신각, 광화문광장, DDP에 모여 30억명에 이르는 전 세계 구독자들에게 서울의 카운트다운 행사를 생중계한다.
서울콘은 글로벌 인플루언서가 한자리에 모여 스트릿 패션마켓, 팬미팅 등을 진행하는 행사로 올해 50여개국 3000여팀의 인플루언서가 서울을 찾는다.
한경아 서울윈타 2023 총감독은 "서울윈타 2023은 서울의 매력을 끌어올리고 세계인의 발길을 모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는 시점에 서울에서 세상에 없던 새로운 '빛'을 만나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윈타는 서울이 '글로벌 문화발신지' 서울의 위상에 걸맞은 세계적인 축제 도시로 거듭나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라며 "모두 안전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