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재향군인회 여성회, '3000원 김치찌개'에 쌀 20포대 기부

청년밥상문간, 고물가에도 3000원 가격 유지
정릉시장서 청년·저소득 취약계층 위해 운영

성북구재향군인회 여성회가 물품을 식당 '청년밥상문간'에 기부했다. (성북구 제공)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성북구재향군인회 여성회는 지난 20일 라면 40개들이 28상자와 20㎏ 쌀 20포대(160만원 상당)를 김치찌개 식당 '청년밥상문간'에 기부했다고 21일 밝혔다.

청년밥상문간은 굶주림으로 고독사한 고시원 청년의 사연을 접한 이문수 신부 등 천주교 글라렛 선교 수도회 신부들이 의기투합해 2017년 성북구 정릉동 정릉시장 안에 문을 연 식당이다. 개점 이후 지역 대학생 등 청년은 물론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해 김치찌개를 3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성북구재향군인회 여성회는 이번 나눔 전에도 매주 목요일 회원들이 돌아가며 청년문간에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이성구 청년밥상문간 국장은 "단가가 3000원을 훌쩍 넘겼음에도 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수 있었던 건 후원과 자원봉사자라는 언덕 덕분"이라며 "그 중심에는 성북구재향군인회 여성회의 지속적인 봉사와 세심함이 있다"고 말했다.

전달식 현장에 참석한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최근 고물가로 식비를 줄이는 청년이 늘고 있어 전국 자치구 최초로 '천원의아침' 사업을 진행하지만 수요를 충족하기엔 역부족"이라며 "저렴한 비용으로 청년이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청년밥상문간과 성북구재향군인회 여성회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