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결승전' 어린이는 줄 안 서고 입장한다

전국 최초 '어린이 패스트트랙' 도입…문화·체육시설 대상
19~25일 '서울 어린이 행복주간' 운영…축제·전시·공연 등

'아이리더 클래식 음악회 및 아동권리영화제'.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는 오는 19~25일을 '서울 어린이 행복주간'으로 지정하고 어린이 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초록우산, 세이브더칠드런 등 공익단체도 동참한다.

서울 어린이 행복주간은 오세훈 시장이 지난 5월 발표한 '서울 어린이 행복 프로젝트' 일환으로, 올해 처음 시행된다.

우선 19일부터 장충체육관, 서울월드컵경기장, 잠실야구장 등 11개 시립 체육·문화시설에서 어린이 동반 관람객을 배려하는 '어린이 패스트트랙'을 전국 최초로 추진한다. 올해 시범 운영 후 내년에 확대 시행한다.

어린이 패스트트랙은 공공시설 등에서 어린이를 동반하면 긴 줄을 서지 않고 별도의 입구로 빠르게 입장하도록 하는 제도다.

가장 먼저 1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롤드컵'(리그 오브 레전드, LoL) 결승전에서 어린이 패스트트랙이 운영된다. 민간 대관 행사 때도 어린이 패스트트랙을 권고한다.

23일 서울시청에서는 '서울 어린이 꿈 축제'가 열린다. 오세훈 시장이 어린이들과 함께 '제1회 서울 어린이 행복주간'을 선포하고, '서울 어린이 정책참여단'에서 제안한 아이디어 중 우수정책을 시상한다.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시청에서는 '어린이권리 전시회'도 진행된다. 어린이가 어른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담은 30개의 어린이 선언문을 일러스트 작가가 그린 그림과 함께 전시한다.

25일에는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아이리더 클래식 음악회 및 아동권리 영화제'가 서울시청에서 개최된다. '아이리더 클래식 음악회 및 아동권리영화제'는 현재 관객을 모집 중이다.

'어린이 권리존중 SNS 캠페인'은 19일부터 30일까지 운영한다. 어린이가 손글씨로 어른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서울시에 하고 싶은 말을 작성한 후 본인이나 가족의 SNS에 게시하면 된다. 증빙사진을 제출하면 추첨으로 모바일 문화상품권을 증정한다.

'아동학대 예방의 날'(11월19일)을 맞아 '아동학대예방 캠페인'도 지난 13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한다. CBS 라디오에서 아동학대예방 공익광고를 방송하고, 아동학대예방 홍보 포스터와 리플렛을 지하철 승강장, 동주민센터 등에 게시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어린이는 우리의 미래이며 서울이 지속가능한 도시가 되려면 어린이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매년 서울 어린이 행복주간을 운영해 '어린이 퍼스트(First)'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