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얼마나 서글플까"…지드래곤, 자폐아 엄마 댓글에 '좋아요'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빅뱅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경찰에 자진 출석에 첫 조사를 마친 뒤 언론에 억울함을 호소한 가운데,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 글을 남긴 한 누리꾼의 댓글에 반응했다.
지드래곤은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사필귀정' "모든 일은 결국 반드시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 처음에는 옳고 그름을 가리지 못하여 올바르지 못한 일이 일시적으로 통용되거나 득세할 수는 있지만 오래가지 못하고 모든 일은 반드시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는 글을 남겼다.
지드래곤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마약 투약과 관련해 결백을 주장했다.
이후 14일 그의 SNS 게시물에는 "저는 자폐 친구의 엄마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저는 늘 '오늘 아들에게 누군가 상처를 주는 말을 하진 않을까'라는 걱정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노심초사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이번 상황을 지켜보며 저는 지용님보다 지용님 부모님 걱정에 마음이 무겁더라고요. 저렇게 잘 키웠는데, 얼마나 억울하고 서글프고 속상하실까. 지금 너무 훌륭하게 잘하고 계셔요"라면서 한 누리꾼 A씨가 댓글을 남겼다.
이어 "부모님은 딱 하나 바라실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는 견뎌낼 거고 잘 살아낼 거다. 저희 부모님이 저를 보며 늘 눈빛으로 그렇게 힘을 주시더라고요. 지금은 그냥 누구의 스타도 아닌. 누구의 친구도 아닌 그냥 지용님 부모님의 아들로 굳건하게 버텨내셔요. 응원합니다"라고 당부의 목소리를 전했다.
또한 해당 글에 지드래곤은 '좋아요'를 누르며 공감을 표했다.
한편 지난달 25일 인천경찰청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류 위반 혐의로 지드래곤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앞서 마약 혐의로 배우 이선균을 입건한 후 강제수사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지드래곤을 특정해 조사를 벌여 입건 뒤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지드래곤은 10월27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첫 번째 입장문을 내고 "저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라며 "또한 최근 언론에 공개된 '마약류 관리 법률 위반'에 관한 뉴스 보도 내용과도 무관함을 밝힌다"라고 마약 혐의를 부인했다.
이후 10월31일 지드래곤의 변호인은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 진행을 위해 11월6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에 자진 출석해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기로 했다"라고 밝히며 혐의 일체를 부인하고 나섰다. 이에 지드래곤은 지난 6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이 있는 논현경찰서에 직접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1차 조사에서 받은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다.
또한 지난 13일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를 통해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하지 않았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마약을 투약한 적도 누군가에게 주고 받은 적 또한 없기 때문에 사실 몸에서 만약 성분이 검출된다면 그게 더 이상한 것"이라고 얘기했다.
또한 제모 여부에 대해서도 "온몸 전신 제모라는 제목의 기사 내용은 사실과 전혀 다른 부분"이라고 단언하며, "자진 출석을 하는 시점에서 경찰 측에서는 통신이라든지 신체 압수수색 영장이 없음에도 난 결백을 하루빨리 입증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발이나 그리고 손톱 발까지 제출 임의 제출을 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드래곤은 마약 투약 의혹을 받을 당시 평소 과도한 몸동작을 한 부분이 주목받은 것과 관련해서는 "이번 마약 사건과 관련해 연루되는 점에 대해서는 솔직히 속상하다"며 "난 6살 때부터 아역 생활을 시작했고 올해로 30년 동안 연예계 생활을 했는데, 아무래도 춤을 오래 추다 보니 일반적인 분들보단 조금 몸이 유연한 편"이라고 해명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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