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활 위한 초석'…서울시 '쪽방촌 디딤돌 문화 교실' 수료식

쪽방촌 거주민 문화 활동 지원…작품 전시회도

서울시 제공. @News1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서울시는 지난 13일 서울시청 본관 지하 2층 태평홀에서 '제8회 쪽방촌 디딤돌 문화 교실' 수료식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수료식에는 이수연 복지정책실장, 엄홍석 현대엔지니어링 커뮤니케이션실장, 문화교실 수료자, 쪽방상담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수료식은 올해 진행된 '제8회 쪽방촌 디딤돌 문화 교실' 과정을 성실히 이수한 쪽방 주민 42명을 격려하기 위한 행사다.

디딤돌 문화 교실은 현대엔지니어링의 후원으로 2014년 처음 시작됐으며 쪽방촌 주민들의 자아존중감 회복과 소통능력 배양 등을 위해 진행되는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올해 교육은 4월부터 10월까지 5개 쪽방촌(돈의돈, 창신동, 남대문, 서울역, 영등포)에서 한지조명반, 사진동아리, 보태니컬아트, 캘리그라피, 시화전 5개 반이 운영됐다. 총 42명이 참여해 과정을 수료했다.

문화교실 한 수료자는 "집에만 있으면 편하지 않았는데, 문화교실에서 정서적으로 힐링도 하고 주민들과 교류할 수 있어서 좋았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는 17까지 쪽방 주민들이 디딤돌 문화 교실을 통해 만든 작품이 서울시청 본관 지하1층 시민층 시민플라자 A구역에서 전시된다.

5개 쪽방상담소 각각의 교육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한지조명 12점, 사진 14점, 보태니컬 아트 10점, 캘리그라피 11점, 시화 7점이 전시되며 시민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2013년 서울시와 맺은 '디딤돌하우스 프로젝트 협약'에 따라 △주민 편의시설 개보수 및 확충 △주거 상향 지원 △자활작업장 등 일자리 창출 지원 △문화강좌·고향 방문 후원 △혹서기 및 혹한기 물품 지원 등 쪽방 주민의 생활 안정 도모를 위한 후원을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디딤돌 문화교실 프로그램이 쪽방주민들이 삶의 활력소이자 세상과 소통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수연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쪽방 주민들의 자활 지원을 위해 아낌없이 후원해주신 현대엔지니어링에 감사드린다. 또한 과정을 무사히 수료하신 마흔 두 분의 주민들에게 축하인사를 드리고, 디딤돌 문화교실이 정말 여러분들의 삶에 하나의 초석이 됐기를 바란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쪽방 주민과 동행할 수 있는 복지 정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y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