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박환희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열정적으로 의정활동 펼친 분"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0일 별세한 박환희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국민의힘·노원2)의 빈소를 찾아 "그토록 열정적으로 의정 활동을 펼치셨던 분이 이렇게 황망하게 떠나셨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애도를 표했다.

오 시장은 11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어제 밤(10일) 늦게 박환희 운영위원장님의 빈소에 조문을 다녀왔다"며 "마음이 무너지셨을 유가족께 심심한 위로를 드렸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환희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은 10일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53세.

박 위원장은 이날 새벽 심정지가 발생해 병원에 옮겨졌지만 깨어나지 못했다. 빈소는 서울 원자력병원 장례식장 5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일은 13일이다.

서울시의회는 장의위원회를 구성해 의회장으로 장례를 치른다. 장의위원장은 김현기 의장, 장의부위원장은 남창진·우형찬 부위원장이 맡는다. 장의위원은 최호정 국민의힘 대표의원, 송재혁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과 김원태 행정자치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10명이 위촉됐다.

박 위원장은 노원제2선거구 출신 재선의원으로, 제11대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으로 선출돼 지방분권 강화와 지방의회의 효율적인 업무지원시스템 도입을 위해 힘써왔다. 행정자치위원으로서는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인식개선과 정착 지원 등 소외계층 지원을 역점적으로 추진했다.

또 대한민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장을 지내면서 지방의회 예산편성권과 조직 자율권, 인사독립권 확보, 지방의회법 제정 촉구 등 지방의회 권한 강화를 추진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태릉과 강릉의 연지 보호를 위한 대안을 마련하는 등 문화유산과 자연 보호에도 노력했다.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은 "예상치 못한 이별에 황망함과 애통함을 금할 길이 없다"며 "서울시의회는 고인이 의정 활동으로 펼쳐왔던 '서울의 꿈'이 미완의 과제가 되지 않도록 흔들림 없이 계승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애도를 표한다. 고인은 동료들을 포용하는 당의 어른이자 소외된 곳을 조명하는 의원이었다"며 "지방 의회 혁신과 지방 자치 성숙에 기여한 고인의 업적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애통한 심정으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추모한다. 급변하는 정치 환경 속에서 지방 의회와 자치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적인 의정 활동을 펼친 고인을 모두가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jy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