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재 양천구청장 "지하철 없는 신월동 '예타' 통과 어려워…개선해야"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 양천구는 이기재 구청장이 7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예비타당성 제도개선 대토론회'에 참석해 대규모 재건축사업에 따른 인구증가 요인을 반영하지 않은 현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주최한 이번 토론회는 '서울 철도망, 왜 예타 통과가 어려운가'라는 주제로 관련 자치구, 학계, 전문가, 언론, 시민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안 예타 탈락 등 현 조사 방식의 문제점을 짚고 제도 개선 방안을 모색했다.

이 구청장은 △서울의 외곽지역을 연결하는 핏줄 격인 철도교통망 구축이 절실하다는 점 △대중교통은 경제성 논리가 아닌 교통복지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점 △현재 사업승인인가분만 반영하는 예타 기준을 인구 증가 등 장래수요를 반영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양천구로서도 향후 목동아파트 재건축, 신월동 지역 재개발, 서부트럭터미널 개발 등 급증하는 인구·교통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선제적으로 교통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천구는 지역의 오랜 숙원 사업인 목동선, 동서를 가로지르는 강북횡단선이 경제적 타당성 부족을 이유로 예타 통과가 미뤄지는 상황이다.

이에 구는 조속한 예타 통과를 위해 서울시장, 도시교통실장 등 서울시 관계자와 여러 차례 면담하고 기획재정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통과를 촉구하는 등 노력을 계속해왔다.

양천구는 광역철도인 대장홍대선도 2025년 착공을 목표로 국토교통부, 시행자와 업무 협의 등을 지원 중이다. 지하철 2호선 지선 연장인 신월사거리역 신설도 추진 중이다.

이 구청장은 "신월동처럼 지하철 역사가 하나도 없는 지하철 불모지는 예타 경제성 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며 "오늘 토론회를 계기로 철도교통에서 소외된 자치구나 지역문제를 모두의 문제로 받아들여 실효성 있는 개선안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