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팔 입다 바로 패딩 "내복 장만해야겠네요"…출근길 시민들 '종종걸음'

전날보다 10~15도 기온 급락 시민들 "이렇게 추울 줄이야"

전국에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린 6일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우산을 잡은 채로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3.11.6/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장성희 홍유진 기자 = "갑자기 너무 추워져 패딩·장갑 꺼냈어요"

입동을 하루 앞둔 7일 출근길에 만난 시민들의 옷차림은 어제와 사뭇 달랐다. 두꺼운 옷을 껴입었고 목도리와 장갑까지 착용한 이들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최근 이상고온이 이어졌던 탓에 첫 한파특보의 위력이 배가 되는 모습이다.

공덕역에서 만난 박모씨(36·남)는 "며칠 전과 공기가 완전 다른 것 같다"며 "곧 내복도 마련해 껴입고 출근해야 할지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만난 시민들 상당수는 코트나 패딩 차림이었고 따뜻한 음료로 손을 녹이는 이들도 많았다.

판교역에서도 목도리와 장갑으로 중무장한 채 출근길에 나서는 시민들을 볼 수 있었다.

미처 일기예보를 챙기지 못해 당황하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직장인 임모씨는 "이렇게 추울 줄 모르고 얇은 맨투맨 입고 나왔다가 놀랐다"며 "원래 추위를 안 타는데 오늘은 너무 춥다"고 당황해하는 기색이었다.

판교역 인근 회사로 출근하던 강모씨는 반팔 차림이었다. 떨어진 기온 탓에 드러난 팔은 붉은 빛을 띠고 있었다. 그는 "한파특보가 있는지 몰랐다"며 "너무 추워서 출근하다가 감기 걸릴 것 같다"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한편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 기온은 전날보다 10도 내외로 급격히 떨어지고 강풍이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아졌다. 아침기온 최저 기온은 1~12도, 낮 최고 기온은 7~18도 안팎으로 예보됐다.

immu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