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이 대마 종용, 공범 만들었다"…유튜버 헤어몬 공소장 파장

검찰 마약사건 수사내용 공개에…누리꾼들, 헤어몬에 '화살'
"의리 없다" "檢에 무혐의 약속 받았나" "끝까지 거부했어야"

유튜버 헤어몬(왼쪽)과 배우 유아인. ⓒ 뉴스1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를 받은 배우 유아인이 유명 유튜버를 공범으로 만들기 위해 대마 흡연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유튜버에게 "그 자리를 피했어야지"라며 비난을 쏟고 있다.

2일 유튜버 헤어몬(본명 김우준)의 유튜브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그를 질책하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3개월 전 헤어몬은 커뮤니티에 "유명 연예인의 대마 사건에 연루돼 사건이 최근 검찰에 송치됐다는 언론 보도 내용은 사실"이라며 "머지않은 시기에 구체적인 내용, 저의 입장 등을 소상히 말씀드리겠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적었다.

이날 검찰이 공개한 공소장에서 유아인이 헤어몬을 끌어들여 공범으로 만들었다는 내용이 나왔다.

이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숙소 야외 수영장에서 대마를 흡연하던 유아인은 유튜브 브이로그(영상일기)를 촬영하기 위해 수영장을 찾아온 헤어몬이 이 장면을 목격하자 "내가 왜 유튜버 때문에 자유시간을 방해받아야 하냐"고 신경질을 냈다.

유아인은 헤어몬이 자신의 대마 흡연 사실을 자칫 외부에 발설하면 수사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미지나 평판 등에 악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해 그에게 대마초를 권했다. 유아인은 헤어몬이 거부하는데도 계속 요구하기도 했다고 한다. 결국 유아인의 종용에 헤어몬도 대마 흡연을 하게 됐다.

또 유아인은 8월1일 헤어몬에게 "너는 무혐의를 약속받았고, 재판이 끝난 후 유튜브 복귀를 하려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것은 매우 잘못된 생각"이라며 "넌 이미 얼굴이 알려진 유튜버다. 난 구속 심사 이후에도 너랑 함께 피웠다고 진술하지 않았다. 내가 진짜 모른다는 사실을 잘 생각해 보길 바란다"며 진술 번복도 종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보도에 누리꾼들은 "기어 나오려고 슬슬 시동 걸었네", "유아인한테 강요당해서 마약 한 거라 해도 그 후 대처가 별로였다. 구독자 기만도 정도껏이지", "그 자리를 피했으면 됐다. 협박을 받았든 어쨌든 결론은 (마약) 한 거잖아. 누가 뒤에서 몰래 주사 꽂은 거 아니잖아", "그 자리를 뜨고 유아인은 손절했어야지. 결국 본인도 손절 못 하고 어울리고 싶어서 대마초 한 거 아니냐", "시켜서 어쩔 수 없이 했다고 치자. 근데 왜 대마 하는 데 굳이 가서 굳이 유튜브 각을 재냐", "진짜 쓰레기다. 검찰에 무혐의 약속 받고 다 나발 불고 너 혼자 살라고 배신하고 유튜브 다시 복귀하려고 했냐. 다시 돌아올 생각하지 마라", "유아인으로 뜨고 유아인으로 나락가는 구나", "의리도 없다"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한 누리꾼은 "끝까지 안 한다고 하고 나오지 그랬냐. 물론 쉽지 않았겠지. 다른 래퍼도 보니까 그렇데 당했다고 하더라. 지금쯤 얼마나 후회하고 있을지. 그래서 한편으로는 많은 여지를 남기는 듯한 글을 쓰게 된 거였냐"면서 "난 헤어몬을 기다리고 있다. 검찰 처분을 받아야 하겠지만 모든 정황을 보고 판단할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다시 재밌는 영상으로 만나길 바란다"고 그를 응원했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