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아내 '희귀병 딸' 혼외 출산…8세 친아들 외면, 이혼 요구"

(JTBC '사건반장' 갈무리)
(JTBC '사건반장'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외도한 아내가 상간남 사이에서 딸을 낳은 것도 모자라 아들을 뒤로한 채 이혼을 요구하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30일 JTBC '사건반장'에서 사내 커플로 만나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두고 있는 4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에 따르면 세 식구가 행복한 시간을 보낸 것은 아주 잠시였다. 출산 후 아내에게 산후 우울증이 찾아왔다.

A씨는 아내의 건강을 위해 '요즘 테니스가 유행'이라며 권했고, 점차 활기를 되찾은 아내의 모습에 안심했다.

그러던 어느 날 A씨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아내가 매일 다니던 테니스장을 찾던 날 코치와 아내의 외도를 목격한 것.

A씨가 따지고 묻자 아내는 외출을 감행했다. 1년이 지났을 무렵 아내는 상간남의 아이까지 출산했다. 외도 초기부터 줄곧 이혼을 요구하던 아내는 상간남과 함께 혼외 자녀가 희귀병을 앓고 있다며 하루가 멀다하고 이혼을 요구하고 있다.

상간남은 아내와 불륜 관계라는 소문이 나면서 일자리를 그만둬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졸지에 8세 아들과 둘만 남아버린 A씨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냐며 도움을 청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아이가 태어났기 때문에 이혼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혼인 관계가) 파탄이 난 지도 몇 년이 지났다. 협의 이혼이 그렇다면 재판 이혼을 해서라도 위자료를 받고 정리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이대로라면 다들 괴로운 상황일 거다"라고 말했다.

백성문 변호사는 "아내 좋은 꼴 못 보겠다고 이혼을 거부하게 되면 유책 예외 사유가 될 수 있다. 보복적 감정으로 이혼을 안 해주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아내를 용서하라는 뜻이 아니고 이제는 정리해야 될 때이긴 하다. 딸 아이를 위해서. 그 딸을 생각하긴 힘들겠지만,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상희 소장은 "이혼하든지 말든지 그거보다는 제보자와 아들만 신경 썼으면 좋겠다. 내가 정말 지긋지긋하다 저 여자를 잊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이혼하는 게 맞고. 아직 이혼하는 게 아이에게 상처고 나도 이대로는 원통하고 화병이 날 거 같아서 이혼하고 싶은데 그쪽 딸이 아프다니까 불쌍해서, 아니면 너무 나를 쪼니까 괴로워서 나는 아프지만 해줘야겠다는 마음이 든다면 반대"라고 의견을 전했다.

누리꾼들은 "가장 큰 복수는 이혼 안 하는 거다", "힘들겠지만 끝내야 좋은 사람 만나면 결혼하시죠", "이 명분으로 위자료 받고 이혼하는 게 맞죠", "저러다 남편에게 들러붙을 수 있으니까 이혼하시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