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인파' 홍대 7만명·명동 3만명…비상 걸린 자치구

명동관광특구 중점관리…홍대·강남역 인파 주시
지능형 CCTV로 밀집도 관제…현장상황실 가동

이태원 핼러윈 참사 1주기를 앞둔 25일 서울 광진구 건대맛의거리에서 시민들이 서울시가 새로 도입한 인파감지시스템 활용 유관기관 합동 다중운집 대응 훈련을 하고 있다. 2023.10.2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오는 31일 '핼러윈 데이'에 서울 홍대 앞과 명동 등으로 인파 쏠림이 예상되면서 해당 자치구가 대대적인 안전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26일 서울 중구에 따르면, 중구는 27일부터 11월1일 오전 3시까지 현장상황실(명동주민센터)을 가동하고 명동관광특구 내 명동길과 명동중앙로를 중점 관리한다. 해당 구역에 몰릴 순간 최대 인원은 약 3만명으로 추정된다.

중구는 부구청장이 총괄 지휘하는 인파사고 예방단을 구성하고, 유기적인 안전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지난 24일 남대문경찰서·중부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합동 회의를 개최했다.

27일 오후 1시까지 위험요소 사전 점검에 이어 상황실 가동 기간에는 명동역 6번 출구와 눈스퀘어 등 다중인파 밀집지역에 대한 현장 점검과 지능형 CCTV 집중관제 등에 주력한다.

정부는 핼러윈 기간 인파 밀집 위험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이태원과 홍대, 명동, 대구 동성로 등 4곳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특히 31일 핼러윈 데이에 앞선 주말인 28~29일에 주요 번화가에 인파가 몰릴 것으로 관측돼 용산구 등 서울 자치구들이 선제 대응에 나섰다.

경찰은 지난해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보다 홍대와 명동 강남역 부근에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해당 지역을 포함한 총 16곳을 특별 관리 대상으로 정했다.

마포구는 올해 4만명에서 최대 7만명의 인파가 홍대로 운집할 것이라 예상하고 '핼러윈 상황관리 특별태스크포스(TF)'를 긴급 구성해 마포경찰서와 마포소방서, 서울교통공사, 홍대 상인회 등 핫라인을 소집했다. 현장 합동상황실은 홍대 KT&G 상상마당 광장에 설치된다.

의료인 4명과 구급차 1대를 포함한 응급의료소를 운영하고 홍대 클럽거리 등 6개소에 설치 운영 중인 AI 인파관리시스템을 활용한다. 평상시에도 혼잡한 홍대입구역 9번 출입구는 출구 전용으로, 8번 출입구는 입구 전용으로 운영한다.

강남구는 지난해 강남역 인근 5개소 CCTV에 인파 밀집도를 분석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모니터링 중이다. 지난 24일부터 오는 31일까지 강남역과 가로수길 등 인파가 많이 몰리는 지역 위주로 점검할 방침이다.

jy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