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인파' 홍대 7만명·명동 3만명…비상 걸린 자치구
명동관광특구 중점관리…홍대·강남역 인파 주시
지능형 CCTV로 밀집도 관제…현장상황실 가동
- 정연주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오는 31일 '핼러윈 데이'에 서울 홍대 앞과 명동 등으로 인파 쏠림이 예상되면서 해당 자치구가 대대적인 안전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26일 서울 중구에 따르면, 중구는 27일부터 11월1일 오전 3시까지 현장상황실(명동주민센터)을 가동하고 명동관광특구 내 명동길과 명동중앙로를 중점 관리한다. 해당 구역에 몰릴 순간 최대 인원은 약 3만명으로 추정된다.
중구는 부구청장이 총괄 지휘하는 인파사고 예방단을 구성하고, 유기적인 안전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지난 24일 남대문경찰서·중부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합동 회의를 개최했다.
27일 오후 1시까지 위험요소 사전 점검에 이어 상황실 가동 기간에는 명동역 6번 출구와 눈스퀘어 등 다중인파 밀집지역에 대한 현장 점검과 지능형 CCTV 집중관제 등에 주력한다.
정부는 핼러윈 기간 인파 밀집 위험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이태원과 홍대, 명동, 대구 동성로 등 4곳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특히 31일 핼러윈 데이에 앞선 주말인 28~29일에 주요 번화가에 인파가 몰릴 것으로 관측돼 용산구 등 서울 자치구들이 선제 대응에 나섰다.
경찰은 지난해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보다 홍대와 명동 강남역 부근에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해당 지역을 포함한 총 16곳을 특별 관리 대상으로 정했다.
마포구는 올해 4만명에서 최대 7만명의 인파가 홍대로 운집할 것이라 예상하고 '핼러윈 상황관리 특별태스크포스(TF)'를 긴급 구성해 마포경찰서와 마포소방서, 서울교통공사, 홍대 상인회 등 핫라인을 소집했다. 현장 합동상황실은 홍대 KT&G 상상마당 광장에 설치된다.
의료인 4명과 구급차 1대를 포함한 응급의료소를 운영하고 홍대 클럽거리 등 6개소에 설치 운영 중인 AI 인파관리시스템을 활용한다. 평상시에도 혼잡한 홍대입구역 9번 출입구는 출구 전용으로, 8번 출입구는 입구 전용으로 운영한다.
강남구는 지난해 강남역 인근 5개소 CCTV에 인파 밀집도를 분석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모니터링 중이다. 지난 24일부터 오는 31일까지 강남역과 가로수길 등 인파가 많이 몰리는 지역 위주로 점검할 방침이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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