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시민의 발이 멈춘다…서울 지하철 내달 9일 총파업 예고
'인력감축'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
- 이동해 기자, 이승배 기자,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이동해 이승배 김민지 기자 =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오는 11월 9일부터 인력 감축 철회를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한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파업에 돌입하는 것으로, 이번 임단협은 인력 감축 문제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서울교통공사는 재정 악화를 해결하기 위해 2026년까지 전체 정원 1만6367명의 13.5%인 2212명을 감축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으로 구성된 연합교섭단은 지난 7월11일 제1차 본교섭 개시 이후 본교섭 3회, 실무교섭 7회 등 총 10회의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진행했으나 결국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또 노조는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73.4%의 찬성률로 가결된 바 있다.
다만 정정희 한국노총 공공연맹 위원장 직무대행은 이날 서울시청 앞에서 진행된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민들의 불편을 감내하고까지 파업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파업에 이르지 않도록 정부와 협상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 뒀다.
한편 노조는 지난해 11월에도 인력 감축안을 두고 사측과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6년 만에 총파업에 나선 바 있다. 당시 파업은 12월1일 오전 0시 무렵 인력 감축안과 관련해 사측이 한발 물러서면서 임금·단체협약 협상이 극적 타결돼 하루 만에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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