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장애인치과병원, 18년간 35만명 치료…서부점 내년 개관

전국 최초 장애인 전문 치과…복지카드 소지자 모두 이용
비급여 진료 50%까지 감면…중증장애인 전신마취도 가능

서울 장애인치과 의료진.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는 2005년 개원한 '서울 장애인치과병원'이 지난달까지 치료한 누적 장애인 환자가 35만793명이라고 15일 밝혔다.

장애인치과병원은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설립한 장애인전문 치과병원이다. 장애등급과 연령에 관계없이 장애인복지카드를 소지한 모든 이가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경우 비급여 치과진료비에 대해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은 50%, 건강보험대상자 장애인은 30%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특히 18년간 일반 치과치료가 어려운 중증장애인 5851명이 전신마취 치료를 받았다. 중증장애인은 치료에 협조적이지 않아 전신마취가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전신마취 시설을 갖춘 곳은 많지 않다.

또 내원 환자의 41.5%인 14만5536명이 서울시 보조금 지원으로 140억원의 진료비 감면혜택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내원이 어려운 의료사각지대 장애인을 방문진료하는 '찾아가는 장애인치과이동진료'에서는 총 14만2211명을 지원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강서구 등촌동에 '서부 장애인치과병원'을 열 계획이다. 서울시가 건립하는 두 번째 장애인치과병원으로 전신마취실, 회복실, 페디랩실 등 시설을 완비해 더 많은 장애인이 치과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성균 서울시 장애인치과병원장은 "장애인과 보호자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전신마취실을 확장하겠다"며 "장애인 환자들이 대기없이 편리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장애인 구강 건강을 위해 치과치료, 전신마취 치과치료, 찾아가는 장애인치과이동진료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서부장애인치과병원 추가 조성으로 장애인의 건강권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