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 이용객 33% 줄었는데 안전사고는 31% 늘었다

안전사고, 2019년 162건→2022년 212건 늘어
차량 사고 10배 늘어…자전거 사고 65% 증가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 한강공원 이용객이 매년 줄고 있는데도 안전사고는 거꾸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3년간 자전거 안전 사고는 65%, 차량 안전 사고는 10배 증가했다.

16일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시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이후 서울 한강공원 11곳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매년 증가 추세다.

2019년 162건, 2020년 166건이었던 안전사고가 2021년 201건, 2022년 212건으로 늘었다. 2019년 이후 3년 만에 31% 증가했다.

올해는 8월 기준 벌써 173건의 안전사고 발생했다. 이 추세라면 지난해 총 안전사고 건수를 크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한강공원 이용객은 매년 감소하는데도 안전사고는 증가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한강공원 이용객은 2019년 7053만5680명, 2020년 5632만8303명, 2021년 5762만9695명, 2022년 4742만4144명으로 감소세다.

2019년 이후 3년 만에 33% 감소했다. 올해는 8월 기준 3702만2495명으로 집계됐다.

사고 유형별로 보면, 자전거 사고는 2019년 65건에서 2022년 107건으로 3년새 65%(42건) 늘었다. 2020년 94건, 2021년 96건으로 매년 늘고 있다. 올해는 8월 기준 83건 발생해 지난해 규모를 크게 넘어설 전망이다.

차량 사고는 2019년 2건에서 2020년 12건으로 급증하더니 2021년 18건, 2022년 20건으로 3년 새 10배로 늘었다. 올해는 지난 8월 기준 16건 발생해 역시 지난해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강공원 투신 건수의 경우 증가세는 아니지만 꾸준히 40건가량 발생하고 있다. 2019년 45건, 2020년 23건, 2021년 44건, 2022년 44건이다. 올해는 8월 기준 벌써 44건 발생했다.

정우택 의원은 "한강공원은 서울뿐만 아니라 한류로 인해 세계적인 주요 관광지"라며 "투신 등 각종 사건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코로나 시기보다 이용객이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해서 종합적인 대책이 나와야한다"라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