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0대 주요 관문에 '상징가로 숲'…서울의 얼굴 된다

서촌·익선동 등 사대문 내 5개 지역 보행환경 개선
쓰레기통·화장실 등 공공시설물 디자인 전면 개선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서울시가 10대 주요 관문에 서울의 정체성과 환영의 의미를 담은 '상징가로 숲'을 조성한다. 서촌·익선동 등 도보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도심 내 5곳의 보행 환경도 집중 개선하고 공공시설 디자인도 바꿔 나간다.

서울시는 '서울 관광인프라 종합계획' 4대 전략 중 '환대'와 '청결' 실현을 위한 세부 사업을 15일 발표했다.

먼저 공항이 위치한 인천·김포를 비롯해 다른 도시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주요 관문 가로 10곳에 2025년까지 녹지, 조형물 등 '상징가로 숲'을 조성한다.

구체적으로 도시고속화도로(올림픽대로, 경부고속도로, 경인고속도로, 강변북로, 과천대로, 서부간선도로, 동부간선도로, 통일로) 진입부로 주 진입부 5개소(강일, 양재, 신월, 개화, 상암)와 부 진입부 5개소(광장, 사당, 시흥, 진관, 도봉) 등이다. 내·외국인 관광객의 유입 동선을 고려해 대상지의 우선순위를 정할 예정이다.

주요 관문이 있는 올림픽대로, 경부고속도로, 강변북로 등 고속화도로 옆 완충녹지는 그동안 주변 주거지 등으로부터 시야를 차단하고 소음을 완충하는 기능에만 집중돼 왔다.

서울로 진입할 때 처음 만나는 관문의 관리상태가 서울의 첫인상이 되는 만큼 앞으로는 도시 이미지 측면에서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유지관리를 위해 통합 지침을 마련하고 관리 사각지대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관광객 유입이 많은 교통 요충지에는 여행자 전용공간인 '트래블라운지'를 조성한다. 단순 관광정보를 제공하는 안내소 기능을 넘어 환전·충전·보관 등 다양한 여행편의를 제공하고 여행자 간 소통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관광정보센터 13개소와 시 유휴건물 등을 대상으로 트래블라운지 조성을 검토 중으로, 오는 2026년 조성해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서울시 제공)

도보 관광객이 집중되는 △서촌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 △익선동 포차거리 △종로 꽃시장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서측 음식거리 △시청 소공로 일대 등 사대문 내 5개 주요 지역에는 내년부터 '보행환경개선 선도사업'을 추진한다.

노후 도로시설물 교체를 비롯해 횡단보도·지하철 입구 등은 단차를 없애 '무장애거리'로 조성한다. 원활한 보행을 방해하는 환기구·전봇대·공중전화부스 등도 위치 조정이나 지중화해 충분한 보행폭을 확보한다.

보행로 곳곳에는 지역 특성에 어울리는 포토존 등을 설치하고 공공공지를 활용한 녹지·쉼터도 확대한다.

도시의 인상을 전달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공사장 가림막, 가로쓰레기통, 공중화장실, 흡연 부스 등 '공공시설물 디자인'도 전면 개선한다. 시는 공공 또는 민간이 시설물을 제작할 때에 활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작해 연내 배포할 예정이다.

도시 경관과 어울리면서도 간접흡연 피해를 최소화하는 '서울형 흡연부스'를 개발, 시범 설치하고 '서울형 쓰레기통' 디자인도 개발해 2025년까지 전 자치구로 확대한다.

건설공사장 가림막에도 펀(FUN) 디자인을 적용하고, 공중화장실은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유니버설 디자인'을 개발해 적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까지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 내 75개 주요 지역에 하수관로·빗물받이 등 악취 차단장치, 하수관로 미세물 분사·탈취시설 등을 설치한다.

하수 악취 민원 접수 시 즉시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악취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정화조 악취를 줄이기 위해 2028년까지 2400여개소에 악취저감시설 원격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한다. 정화조 악취저감시설은 556개소를 설치한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 관광인프라 종합계획'의 마지막 세부 전략인 '재미' 분야는 연내 세부 전략을 수립, 발표할 예정이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