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온라인 도박' 예방…경찰, 긴급스쿨벨 4호 발령

서울지역 1407개, 학부모 78만명 대상
서울경찰청장 "치료·상담 적시 이뤄지도록 한다"

(서울경찰청 제공)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경찰이 청소년들 사이 퍼지고 있는 온라인 게임 불법 도박을 예방하고자 연말까지 특별 단속 활동 기간을 운영한다.

서울경찰청은 최근 온라인 게임들을 통한 청소년 도박 사건으로 발생하는 2차 범죄를 막기 위해 서울지역 1407개교 및 학부모 78만명을 대상으로 '긴급스쿨벨 4호'를 발령한다고 13일 밝혔다.

'긴급 스쿨벨'이란 학교 종이 울리면 학생·교사 등이 주의를 기울인다는 의미로 신종 학교폭력 등 새로운 유형의 청소년 대상 범죄 발생 시 학생·교사·학부모에게 카드 뉴스 형식으로 신속하게 전파하는 시스템이다.

경찰에 따르면 청소년 도박 검거건수는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8건으로 조사됐으며 올해는 같은 기간 23건으로 집계돼 약 3배 늘었다.

긴급스쿨벨 1·2호는 강남 학원가 마약 식음 사건에 대한 2차 피해 방지 및 신고대응이 담겼다. 3호는 청소년 대상 살인 예고 글 작성과 관련해 범죄 예방 교육을 집중 운영했다.

경찰은 집중 활동기간에 청소년 도박 정보 첩보 수집 기간을 운영, SPO(학교전담경찰관)의 청소년 도박범죄 예방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확인된 도박 중독 학생에 대해서는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에 연계해 치료·상담도 병행할 방침이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온라인 불법 도박은 청소년의 미래를 파괴하고 폭행·갈취 등 심각한 2차 피해로 이어진다"며 "경찰은 적극적으로 단속과 예방 활동을 전개하고 중독 학생에 대한 치료와 상담이 적시에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