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달' 10월…"서울에서 축제로 가을 보내요"

'서울억새축제'·'정동야행'·'고궁음악회' 등 집중
반려동물·선녀 축제 등 자치구 축제 50개 넘어

시민들이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 서울억새축제를 즐기고 있다. ⓒ News1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축제의 달' 10월을 맞아 서울 곳곳에서 축제가 펼쳐진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14일부터 20일까지 월드컵공원 하늘공원 억새밭에서 '제22회 서울억새축제'를 개최한다. 서울억새축제는 하늘공원이 문을 연 2002년부터 진행돼온 서울시 대표 축제 가운데 하나다.

특히 올해는 축제 기간중 하늘공원에서 '2023 서울정원박람회'도 진행돼 억새밭과 정원이 한데 어우러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정원박람회에는 전문가‧학생‧시민이 조성한 40개의 정원작품은 물론 정원산업전과 정원문화프로그램 등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돼 있다.

서울억새축제 기간동안은 1년 중 유일하게 하늘공원이 오후 10시까지 개방돼 억새밭을 거닐며 야경을 보는 것도 가능하다.

서울 중구는 13~14일 덕수궁과 정동 일대의 역사문화시설을 야간에 탐방할 수 있는 '정동야행'(貞洞夜行)을 개최한다.

이 기간 덕수궁, 서울시립미술관, 정동제일교회, 국립정동극장, 서울역사박물관,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배재학당 역사박물관, 이화박물관, 주한캐나다대사관, 주한영국대사관 등 33개 문화시설이 야간 개방한다.

평소 일반인이 입장할 수 없던 주한캐나다대사관과 주한영국대사관도 공개된다. 주한캐나다대사관은 13일 오후 7시부터 40분간, 주한 영국대사관은 14일 오후 3·4·5시에 30분씩 개방한다.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의 파이프오르간 연주와 덕수궁 앞 '고궁 음악회'도 감상할 수 있다. 파이프오르간을 감상할 수 있는 성당 음악회는 14일 오후 4시, 5시에 진행된다. 13일 오후 7시 열리는 고궁 음악회에는 국악인 하윤주, 테너 존노, 피아니스트 조영훈, 소프라노 이해원과 소리꾼 이희문 등이 출연한다.

30분마다 진행되는 정동 탐방 프로그램 '다같이 돌자 정동한바퀴'에서는 국립정동극장, 중명전, 구러시아공사관, 이화박물관, 정동제일교회, 배재학당역사박물관, 서울시립미술관을 둘러보며 이에 대한 역사문화해설을 들을 수 있다.

서울 금천구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동네방네 행복하개' 축제를 14일 오후 1시 금나래중앙공원에서 연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축제는 사람과 동물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반려 문화의 기틀을 다지고 생명 존중 의식을 확산시키는 취지다.

축제에서는 반려견과 함께 추는 춤 공연과 행운권 추첨에 이어 반려동물 운동회가 열린다. 반려동물 운동회는 △장애물 달리기 △반려동물 장기자랑 △똥 모형을 많이 줍는 '똥을 잡아라' 게임 △반려견과 팀을 이뤄 '기다리기' 임무를 수행하는 '기다려! 도그파킹' 순으로 진행된다.

축제 한편의 참여 마당에서는 기초 위생 미용과 무료 1대1 행동 상담·건강상담도 진행된다.

또 체험마당에서 △강아지 놀잇감·똥 봉투 보관 가방 만들기 △반려동물과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캐리커처' △이름표 만들기 △동물 모양 달고나를 뽑으면 상품을 받는 '멍냥 달고나'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도 있다. 체험비로 발생한 수익은 행사업체 이름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부된다.

상설 프로그램으로 반려견이 목줄 없이 뛰어놀 수 있는 '반려동물 전용 놀이터', 동물복지 정책에 반영할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방멍록', 반려동물 가족의 행복한 순간을 기념하는 '동네방네 행복 사진전'도 운영한다.

이 외에도 '축제의 달' 10월을 맞아 성북구 삼선동 선녀축제, 양천구 목동로데오패션거리 문화축제와 양천가을문화축제, 동작구 서울맥주판타스틱페스티벌, 종로구 렛츠종로, 은평구 파발제은평누리, 강서구 허준축제, 관악구 강감찬축제 등 50개가 넘는 자치구 축제가 열린다.

한편,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4년(2019~2022년) 동안 발생한 지역축제 안전사고는 총 32건으로 이 가운데 절반인 16건이 가을에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