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장관, 일본 찾아 '지역소멸 대응' 배운다

12~14일 도쿠시마현·도쿄 방문…일본정부청사 방재 체제 살펴
스즈키 총무상 회담·도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면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 News1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행정안전부는 이상민 장관이 지방자치·균형발전 우수사례를 확인하고 한·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12~14일 일본 도쿠시마현과 도쿄를 방문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장관은 12일 오사카에서 약 170km 떨어진 도쿠시마현 가미야마정을 방문해 지역소멸 대응 우수사례를 살핀다.

가미야마정은 1950년대 2만명 수준의 인구 정점을 달성한 후 인구 유출로 도시 소멸의 위기를 겪었다. 이후 주민이 비영리법인을 설립해 위성오피스를 유치하고 지역학교를 건설하는 등 지역활성화·이주민 유치 사업을 적극 추진한 결과 2007년 이후 전입인구 하락세가 멈췄다. 최근에는 전입인구가 전출인구를 넘어섰다.

위성오피스란 본사가 대도시에 위치한 기업의 지역 사무실이다.

이 장관은 가미야마정에 입주한 16개 정보통신(IT) 기업 중 하나인 '엔가와'의 위성오피스를 방문해 지역 청년들과 간담회를 가진다.

이어 지역민 자녀교육 문제 해결을 위해 세워진 '마루고토 고등전문학교'를 방문해 지역주민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기반 시설을 살펴본다.

13일에는 도쿄로 이동해 고향납세제, 방재안전, 청사관리 관련 현장을 방문한다.

고향납세제와 관련해 해당 제도를 통해 마련된 재원으로 건립된 도쿄 스미다구 호쿠사이 미술관을 방문한다.

이어 방재안전 참고차 도쿄 지진 발생 시 종합방재 거점인 '도쿄 린카이광역방재공원'을 방문한다. 린카이공원은 재해정보 총괄 업무와 재해대책본부 기능을 수행한다.

이 장관은 총무성에서 관리하는 중앙합동청사도 방문해 일본정부청사 보안상황과 비상 대피 시설을 살펴본다.

이 장관은 이 외에도 스즈키 준지 일본 총무대신과 장관급 양자회담을 갖고 지방자치·균형발전 협력 내실화와 양국의 지속적 협력체계구축을 논의한다. 또 일한의원연맹 회장인 스가 요시히데 전(前) 내각총리대신과 민간싱크탱크 일본창성회의의 좌장이었던 마스다 히로야 전 총무대신과 면담을 갖는다.

이 장관은 "지방소멸은 한·일 모두가 직면한 문제로 양국 간 협력을 통해 지역 활력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정책 발굴이 필요하다"며 "일본의 사례를 참고해 우리나라에서 잘 작동할 수 있는 지방소멸 대응 정책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