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아리수' 일평균 305만톤 생산…최대 331만톤까지

'최고기온 34.3도' 7월21일에 가장 많이 생산돼
1인당 352L까지 사용 가능…2L 병물 176개 수준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서울상수도사업본부 직원들이 맛있는 아리수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뉴스1 DB)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서울시는 올해 아리수정수센터를 통해 일 최대 331만톤, 하루 평균 305만톤의 수돗물을 생산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가장 많은 수돗물을 생산한 날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7월21일이다. 이날 최고기온은 34.3도였으며 생산량은 331만톤이었다. 이는 1인당 352L를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2L 용량 병물 176개에 해당한다.

최고기온 35.8도를 기록해 올해 가장 더웠던 날인 8월8일의 수돗물 생산량은 330만톤이었다.

서울시가 보유한 하루 고도정수처리시설 용량은 총 380만톤이다. 지난 8월31일 기준 서울시의 일평균 수돗물 생산량은 305만톤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장 813개에 물을 가득 채웠을 때에 버금간다.

서울시 6개 정수센터 중 가장 많은 수돗물을 생산하는 곳은 암사아리수정수센터로 일평균 90만5000톤을 생산한다. 이어 △강북아리수정수센터(79만1000톤) △뚝도아리수정수센터(43만9000톤)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39만4000톤) △구의아리수정수센터(30만톤) △광암아리수정수센터(22만2000톤) 등 순이다.

서울시의 인구는 줄고 있지만, 수돗물을 사용하는 수전 수는 오히려 늘고 있다. 수전 수는 수돗물을 공급하고 요금 부과 등을 관리하는 상수도 단위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수돗물을 공급하는 총괄 수전 수는 올해 226만2942개로, 이를 통해 수돗물이 서울시 446만9158세대에 공급된다. 수전 수는 △2019년 218만5000전 △2020년 220만7000전 △2021년 223만전 △2022년 225만2000전 등으로 증가해 왔다.

서울시민이 1인당 하루에 공급받는 물의 양은 최대 330L, 평균 301L이다. 이중 288리터를 평균적으로 소비하고 있다.

서울시가 생산한 물은 수도기반 시설이 부족한 인접한 도시에도 공급된다. 특히 새로운 도시 개발 지역은 서울시가 구축한 수도기반 시설을 활용해 대규모 시설 투자가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다.

서울시는 경기 구리시, 남양주시, 하남시, 광명시 총 4개 시 일부 지역 약 65만6000만명에게 하루 12만8228톤의 아리수를 공급 중이다.

서울시 외 급수 인구는 남양주시 금곡동 일대 33만4000명, 하남시 위례신도시, 미사·감일지구 등 23만100명, 구리시 교문동 일대 9만1000명, 광명시 철산동 일대 1330명 등이다.

시는 늘어나는 수돗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부터 2043년까지 총 7452억원을 투자해 고도정수처리 시설 용량을 현재 하루 최대 380만톤에서 415만톤까지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시는 매년 수질검사 항목을 추가해 350개까지 강화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166개 항목의 2배, 환경부가 정한 '먹는물 수질기준' 60개 항목의 6배 수준이다. 올해도 신규 감시 항목 추가 선정을 위한 연구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올 상반기 정수센터에서 생산되는 건강한 물의 핵심 지표인 미네랄과 조류 관련 맛·냄새 물질인 2-MIB, 지오스민 농도는 '건강하고 맛있는 물 가이드라인' 관리 목표를 100% 달성한 바 있다.

정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독부산물과 위생적인 물 관리의 지표인 잔류염소 농도도 관리 기준에 만족했다.

한편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6월29일 물맛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공정 모델 '서울형 초고도 정수 처리'를 연구·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리수는 현재 표준 정수처리 공정인 혼화, 응집, 침전, 여과 후 오존과 활성탄으로 두 번 더 거르는 고도정수처리를 실시 중이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