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청장 사전투표율 22.64%…역대 지선·재보선 뛰어넘었다(종합)

'총선 전초전' 지지층 결집…대선·총선 사전투표율엔 못미쳐
11일 본투표 당일 투표율 관건…여야 막판까지 총력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6일 오전 서울 방화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한 노부부가 투표를 하기 위해 기표소로 향하고 있다. 2023.10.6/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7일 오후 6시 투표율 22.64%로 마감됐다. 역대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통틀어 역대 최고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7일 진행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에 강서구 전체 유권자 50만603명 중 11만3313명(22.64%)이 참여했다.

사전투표율 22.64%는 역대 지방선거·재보궐선거(전국 평균) 최고 기록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역대 지방선거 중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은 지난해 지방선거(2022년 6월1일) 당시 20.62% 였고, 역대 재보궐선거 중 최고 사전투표율은 2021년 4월7일 재보궐선거 당시 20.54%였다.

지난해 지방선거의 강서구 사전 투표율(20.43%)과 2021년 4월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강서구 사전투표율(21.45%)보다도 각각 2.21%p, 1.19%p 높다.

다만 대선 최고 사전투표율인 36.93%(20대 대선)과 총선 최고 사전투표율인 26.69%(21대 총선)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21대 총선 당시 강서구 사전투표율은 26.86%였다.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 제공. @News1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진교훈·국민의힘 김태우·정의당 권수정·진보당 권혜인·녹색당 김유리·자유통일당 고영일(기호순) 등 6명이다.

이중 진교훈 민주당 후보는 '윤석열 정권 심판'을, 전임인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는 김포공항 일대 고도제한 완화 등 현안에 대한 집권 여당 프리미엄을 앞세운 '일꾼론'을 들어 격돌하고 있다.

이번 보궐선거의 높은 사전투표율은 선거가 내년 총선 전초전으로 판이 커지면서 지지층이 결집한 결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은 여야간 대치정국이 길어짐에 따라 양측 지지층 모두 결집한 것으로 판단하는 반면, 민주당은 강서구가 전통적으로 야권 강세 지역인 만큼 높은 사전투표율이 민주당에 유리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여야는 공식선거운동 기간 종료일인 오는 10일까지 지지층 결집을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 민주당은 본투표까지 최종 40% 이상의 투표율을 목표로 세우고 막판까지 정권 심판론 프레임에 힘을 싣고 있다.

이번 보궐선거는 강서구 1곳에서 진행된다. 사전투표를 하지 않은 유권자는 보궐선거 당일인 11일에 지정된 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투표할 수 있다.

jy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