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00만명 운집' 여의도 불꽃놀이…인파·안전관리 총력

서울 최대 축제…시, 안전요원 4배 배치·교통 통제
행안부, 정부합동 안전점검…서울시 안전대책 검토

지난해 서울세계불꽃축제에서 불꽃이 터지는 모습. ⓒ 뉴스1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 최대 축제인 세계불꽃축제에 100만명의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서울시가 안전 관리 인력을 대폭 늘리고 일대 교통을 통제하는 등 안전 관리에 나선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부터 90분간 여의도한강공원 일대에서 '서울세계불꽃축제'가 펼쳐진다. 불꽃축제 뒤에는 DJ 공연 등 애프터파티도 진행된다.

'여의도 불꽃축제'로도 불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는 매년 100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리는 서울 대표 축제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의 축제·행사 가운데 100만명이 모이는 경우는 서울세계불꽃축제와 새해 보신각 타종 행사뿐이다. 이에 서울시는 올해 축제 주최사인 한화와 함께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축제 지원에 나선다.

우선 서울시는 한화와 소방재난본부, 영등포구, 서울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행사장에 '종합안전본부'를 설치해 현장 안전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특히 지난해 대비 26% 늘어난 안전인력을 행사장과 인근 지하철역의 인파 분산, 주정차 단속 등에 투입한다.

여의도역, 여의나루역 등 행사장 주변 16개 역사에는 평소 대비 4배 이상 많은 277명의 안전요원이 배치된다. 서울시는 실시간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시민 안전·편의를 돕는 종합안내소 3개소와 운영상황실 6개소도 운영할 방침이다. 소방·구급차와 의료인력도 현장 배치하고 순찰선 36척을 투입하는 등 수상 안전도 관리한다.

행사 당일 여의동로 일대는 전면 통제한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마포대교 남단~63빌딩 앞 여의동로 일대의 버스 등 모든 차량은 우회해야 한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시민들이 행사장을 편리하게 찾아올 수 있도록 대중교통을 증편하고, 혼잡도를 고려해 탄력적으로 여의나루역(지하철 5호선) 무정차 통과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지하철 5·9호선은 승객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후 5~6시부터 평소 대비 운행횟수를 총 70회 늘린다.

행사 뒤에는 귀가 인파가 신속하게 행사장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오후 8~10시 여의도환승터·여의도역·여의나루역을 경유하는 26개 버스노선을 집중 배차한다.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는 안전을 위해 행사장에 가장 인접한 여의나루역(5호선) 출입구 4곳을 모두 폐쇄한다.

서울시는 시민이 교량에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택시업계에도 한강대교, 마포대교 등에서 승객을 승하차시키지 않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주최사인 한화도 행사장 안전관리구역을 확대하고 구역별로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인파 밀집도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한편 안전관리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 또한 이번 축제를 다음달 '부산불꽃축제'와 더불어 하반기 주요 안전 관리 대상으로 설정하고 소방·경찰 등과 정부합동안전점검을 실시중이다. 행안부는 행사 당일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주최 측인 서울시·한화의 안전 대책을 검토할 방침이다.

행안부에 따르면 최근 4년(2019~2022) 간 지역축제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가운데 절반(16건/32건)이 가을에 집중되는 등 행락철인 가을에 축제 안전에 더욱 유의할 필요가 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