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밸리, 작년 연간 생산액 14조원…일자리 15만개

생산액, 국가산업단지 단위면적당 생산액 6.7배
기업지원시설 비율은 타 산단의 절반 수준 그쳐

G밸리 고용, 입주업체, 생산 및 수출 변천사.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는 지난해 말 기준 G밸리의 연간 입주기업 생산액이 14조원에 달한다고 26일 밝혔다.

G밸리는 구로구와 금천구에 조성된 국가산업단지로 정식 명칭은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다. 구로디지털단지와 가산디지털단지로 구성돼 있다.

G밸리는 서울시 전체 면적의 0.3%에 불과하나 1만3000개 기업이 입주해 15만명이 근무하는 '첨단지식산업단지'다.

G밸리 생산액 14조원은 국가산업단지 단위면적당 생산액 평균의 6.7배에 이르는 수치다. G밸리는 또한 지식산업센터(구 아파트형 공장) 158개가 밀집돼 있어 서울시내 지식기반산업 최대 집적지로 꼽힌다. 서울시 전체 지식산업센터 359개소의 43%가 밀집해 있다.

G밸리는 구체적으로 총면적 192만㎡, 고용인원 14만9105명, 입주기업 1만3085개 사, 수출 28억 달러의 성과를 내고 있다. 이는 2000년과 비교해볼 때 고용은 4.5배, 입주업체는 18배, 생산은 2.8배, 수출은 1.8배 증가한 수치다.

서울시는 이 같은 성장에는 꾸준한 규제완화와 업종 고도화 등 집적화 효과가 컸다고 분석한다. 1970년대에는 섬유, 봉제 등 경공업, 1990년대에는 정보통신(IT)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한 산업구조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산업단지가 고도화됐다.

현재는 산업단지 내 입주한 기업 10곳 중 6개 기업이 정보통신과 지식산업 분야일 정도로 지식기반산업이 주력 업종이 됐다.

구체적으로 정보통신 4646개사(35.5%), 비제조업 3619개사(27.7%), 전기전자 2020개사(15.4%), 기타제조 1663개사(12.7%), 운영 준비 중 1137개사(8.7%)다.

일자리가 15만개에 이르는 데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소속된 회사 52개사와 강소기업이 핵심 역할을 했다.

온라인·모바일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체 '넷마블'과 '컴투스', 세계 극세사 섬유 점유율 1위 기업인 웰크론과 국내 1위 기업 오스템 임플란트, 에듀윌 등이 들어서 있다.

다만 근무인원과 입주기업이 늘어나는 데 반해 G밸리의 컨벤션, 공원, 보육시설 등 기업지원시설 비율은 약 9.8%로 타 산업단지의 20%보다 많이 낮은 상황이다.

이에 서울시는 G밸리가 일하기 좋은 공간이 되도록 직주근접 주거용 부지개발, 교통문제 해소, 기업성장 지원, 근로자 지원 시설 확충 등 근무, 정주여건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주거분야의 경우 지난 6월 가리봉동 87-177 일대가 재개발사업 신속통합기획으로 확정됐다. 주거단지 규모는 4만552㎡, 최고 39층 내외, 약 1179세대다.

교통분야에서는 디지털3단지~두산길간 지하차도 건설과 서부간선도로 일반도로화 및 친환경 공간 조성사업이 추진 중이다. 또한 국토교통부에서 2025년 개통을 목표로 광역철도인 신안산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기업성장 지원을 위해서는 G밸리 창업복지센터 6~10층에 창업큐브(58실)를 운영해 유망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G밸리와 연계한 기술기반 첨단제조 창업시설을 구로 고척동 100번지 일대(구 남부교도소 부지)에 연면적 1만7652㎡(지하2층~지상8층) 규모로 2027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구직자와 재직자 2가지 과정으로 사물인터넷(IoT) 아카데미를 운영중이다.

또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G밸리 창업복지센터내 직장맘지원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내년 5월 준공을 목표로 다목적 체육관도 건립 중이며 금천구 가산동 459-18 일대 서울디지털 운동장은 체육 및 기업지원시설로 복합개발될 예정이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G밸리는 산업구조의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우리나라 국가 경제를 견인하는 산업을 육성해왔다"며 "G밸리 일대의 기업지원, 정주여건을 개선해 신산업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