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화재 3년간 57명 사상…전국 소방관서 특별경계근무
소방청, 다중이용시설 5744개소 화재안전조사
다중출동체계·펌뷸런스 등 비상운영체계 가동
- 정연주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소방청은 긴 추석연휴에 대비해 화재취약시설에 대한 사전 예방활동과 신속한 재난 대응체계 구축으로 안전한 명절 준비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추석 연휴 기간 1120건의 화재로 5명이 사망, 5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재산피해 규모는 110억원이다. 연휴기간 하루 평균 80건에 달하는 화재가 발생했다. 최근 3년간 추석연휴기간 구급출동은 13만3989건이었으며, 구조출동은 4만8057건으로 집계됐다.
전국 235개 소방관서는 길어진 연휴에 대비해 특별경계근무에 돌입한다.
소방청은 앞서 8월21일부터 이날까지 추석연휴 대비 예방활동 강화기간으로 설정하고,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화재안전조사 등을 진행했다. 27일부터 연휴가 끝나는 10월4일까지는 특별경계근무에 돌입한다.
지난 15일까지 다중이용시설 5744개소를 대상으로 소방‧건축‧전기분야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했으며 방화구획 훼손, 피난계단 적치물 방치, 비상구 임의폐쇄 등 불량사항 1135건에 대해 명절 전까지 보완토록 조치했다.
전통시장에 대해서는 야간 취약시간에 상인회 중심의 화재예방순찰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쪽방촌, 주거용 비닐하우스 등 화재 취약 주거시설과 장애인 등 안전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소방관서장이 직접 현장에서 화재안전지도와 안전교육을 실시 중이다.
특별경계근무 기간 동안에는 재난 발생시 소방관서장을 중심으로 한 현장 상황관리 강화로 초기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소방력을 집중 동원해 피해를 최소화한다.
전국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등 가용 가능한 소방역량을 모두 투입해 화재취약대상 등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역사, 터미널 등 다중운집 장소에 대해선 긴급대응체제로 전환해 근무한다.
관련 시설 관계자와 핫라인을 구축해 24시간 감시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빈집 화기제거, 가스차단 등 연휴기간 빈번한 민원신고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응급환자 이송 등 긴급상황에 대비해 펌뷸런스 운영(1482대) 등 다중출동체계를 확립하고 구급 상황관리 비상운영체계를 가동한다.
추석 연휴기간 평소보다 하루평균 1.4배 많은 구급 신고 접수에 대비해 예비신고접수대를 추가 확보해 총 122대의 신고접수대를 운영한다. 또한 240여명의 인력을 보강해 24시간 병‧의원, 약국 안내, 응급처치 상담 등 응급의료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응급환자 병원이송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전국 소방헬기 32대도 통합출동 긴급대응태세를 갖추고, 17개 소방항공대는 비상근무에 돌입한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이날 오전 현장 지휘공백 최소화를 위해 전국 시‧도 소방본부장, 중앙119구조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영상회의를 열고, 연휴 대비 소방안전대책 추진사항을 점검했다.
남 청장은 "소방의 사명인 '국민의 안전'을 위해 추석 연휴 기간 중 안전관리대책을 철저히 이행해 모든 국민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앞장서달라"며 "재난 사고 발생시 현장활동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위험요소를 면밀히 점검해 대원 등 현장 안전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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