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추석 연휴, 서울시·자치구가 반려동물 돌봐 드려요"
서울시 '우리동네 펫위탁소', 반려묘까지 대상 확대
노원구·서초구 '반려견 돌봄쉼터' 명절마다 운영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올해 추석 연휴가 개천절까지 이어지며 6일의 '황금 연휴'가 된 가운데, 오랫동안 집을 비우는 문제로 고민하는 반려동물 보호자들을 위해 서울시와 자치구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사회적 약자의 반려동물을 위탁 보호하는 '우리동네 펫위탁소' 사업을 시행 중이다.
사회적 약자가 명절이나 입원 등으로 오랫동안 집을 비워야 할 때 마땅히 도움을 구할 곳이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사업이다.
실제로 2019년 서울시 조사 결과 사회적 약자는 장기간 집을 비울 경우 반려동물을 집에 두고 가는 경우(26.8%)가 많았으며, 반려동물과 관련해 도움을 청할 지인이나 가족이 없는 가구(62.1%)도 많았다.
지난해 반려견을 대상으로 처음 시범사업을 실시했으며, 올해부터는 반려묘까지 확대했다. 16개 자치구 26개소에서 최장 20일까지 무료로 위탁돌봄을 제공한다.
이용을 원하는 경우 보조사업자인 한국다문화사회연구소에 사전 문의하고 신청서와 기초생활수급자 증명서·차상위계층 확인서 등 증빙서류를 갖춰 서울시 지정 위탁관리업체에 직접 방문하면 된다.
서울 노원구의 경우 지난 2018년 추석부터 명절 연휴마다 반려견 돌봄쉼터를 운영해오고 있다. 올 추석 연휴는 28~30일까지 노원구청 2층 대강당에서 운영한다.
노원구의 '반려견 돌봄쉼터'는 지난 설 연휴 이용한 견주 22명이 만족도 조사에서 모두 '다음에도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는 등 구민 만족도가 높다.
돌봄 기간 동안 반려견들은 쿠션방석, 매트 등 침구가 마련된 호텔장에서 쉬고, 성별과 체급에 따라 구분된 놀이터에서 운동기구와 장난감 등을 가지고 놀 수 있다.
오전 9시~오후 9시까지는 3인 1조로 편성된 펫시터를 2교대로 배치하고, 야간에는 구청 당직 근무 인력이 반려견들의 상태를 살핀다. 질병·부상이 발생하면 곧장 지역 내 24시간 운영하는 동물병원으로 연계한다.
구는 여기에 펫시터들에게 견주의 당부 사항이 담긴 개별 강아지 기초자료를 사전에 배포하는 등 견종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 돌봄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견주에게 1일 2회 유동적으로 제공되던 반려견 사진 전송 서비스 시간은 아침 배식 후와 취침 전으로 고정한다.
서울 서초구가 운영하는 '서초동물사랑센터'의 반려견 돌봄쉼터도 운영 때마다 이용자가 늘어나는 등 구민 사이에서 인지도를 얻고 있다.
지난 설 연휴에는 7마리가, 여름 휴가 기간에는 15마리가 센터의 반려견 돌봄 서비스를 이용했다. 서초구는 2019년부터 돌봄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추석 연휴 운영 기간은 27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로 펫시터들이 상주하며 구민들이 맡긴 반려견을 돌본다.
반려견들의 상태는 순찰과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모니터링하며, 먹이주기, 배변등을 관리한다. 질병·부상 등 응급상황 시 24시간 운영하는 동물병원에 연계한다.
mau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