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상 알뜰하게 차리려면…우리 동네 '직거래장터' 어때요
중간 유통 없이 산지 직접 판매…저렴한 가격 형성
소비자 편의 위한 소포·배달·주차권 서비스도 제공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민족 대명절인 추석 연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시 자치구들이 추석 성수용품을 시중가보다 싼 가격에 살 수 있는 직거래 장터를 운영 중이다.
21일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가 6~7인 가족 기준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비용을 조사한 결과 대형마트 구매 비용은 28만581원, 전통시장 구매 비용은 23만7381원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실시한 조사의 경우 4인 기준으로 전통시장이 평균 29만5939원, 대형마트가 평균 36만7056원으로 나타났다.
날로 높아만 가는 물가와 가벼워지는 지갑에 한숨을 쉬는 구민들을 위해 서울시 자치구에서는 직거래 장터를 운영하고 이용을 독려하고 있다.
자매결연도시, 우호도시 등 농·축·수산물을 생산하는 지자체와 농가, 구민들을 연결해 주는 직거래장터는 중간 유통 과정 없이 산지에서 직접 제품을 판매해 가격이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일부 장터에서는 구매자 편의를 위해 현장 소포·배달 서비스와 무료 주차권이 제공된다.
서울 양천구에서 운영하는 직거래장터는 2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양천공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국 30개 지자체와 46개 업체가 참여해 지역 특산물을 선보인다.
주요 판매 품목은 △부여군(사과) △순천시(장) △화순군(돼지감자) △강화군(호박고구마) △창원시(우렁이) △공주시(알밤) △나주시(배) 등이다.
지역상권 활성화 촉진을 위해 관내 전통시장과 협동조합이 참여하는 판매부스도 설치된다. 특제 소스로 유명한 신영시장의 대표 음식 닭강정, 건어물 등이 준비된다.
구매 고객은 장터 앞 노상공영주차장 1시간 무료주차권을 받을 수 있으며, 관내 무료배송 서비스와 자율 포장부스도 운영된다.
서울 송파구는 2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송파구청 앞 보도에서 직거래장터를 운영한다.
주요 판매 품목은 잡곡류, 장류, 해조류, 채소류, 젓갈류, 나물류, 옥수수, 알밤, 꿀, 생강차 등 220여개로 시중가보다 10~2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물품 구입 시 카드 결제는 물론 온누리상품권 사용도 가능하다.
송파구 자매결연도시인 단양군, 영덕군, 공주시, 여주시, 안동시, 고창군, 하동군, 양양군, 순천시, 평창군 10곳과 우수한 농·수·축산물을 생산하는 강릉시, 괴산군, 나주시, 예천군, 완도군, 인제군, 장성군, 청양군 8곳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서울 광진구도 2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직거래장터를 연다. 자매우호도시인 문경시, 충주시, 장흥군, 인제군, 양평군 등 11개 도시에서 △문경 오미자청 △충주 밤·사과 △장흥 표고 △인제 황태포 △양평 꿀·참기름 등 특산물을 판매한다.
지역 내 전통시장과 기업도 함께한다. 자양전통시장은 꽃게무침과 파김치를, 중곡제일시장은 복숭아와 자두를 선보인다. 또 쉐바, 웰녹, 광진레츠협동조합, 우리동네북적북적, 마켓씨드 등 7개 기업이 스카프, 녹용 제품, 파주장단콩, 광천토굴새우젓, 견과류 세트 등을 판매한다.
여기에 커피박을 이용한 키링 만들기 체험, 비누 만들기, 수제 달고나 뽑기 등 다양한 공예 체험도 체험부스에서 즐길 수 있다.
서울 강북구는 21~22일 구청 광장에서 직거래장터를 운영한다. 운영 시간은 21일은 오전 10시~오후 9시, 22일은 오전 10시~오후 5시다.
김천시, 함평군, 익산시, 고성군, 안성시, 보성군 총 6개 우호도시가 참여해 벌꿀세트‧된장‧쌀‧포도 등 지역 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서울 구로구도 21~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구청 광장에서 29개 자치단체 52개 농가가 함께하는 직거래장터를 운영한다.
한우, 굴비, 한과, 사과·배, 곶감, 각종 선물세트 등 50여개 품목, 300여개 상품을 시중가보다 10~30%까지 저렴하게 판매한다. 구로구 새마을부녀회 운영하는 먹거리 장터에서는 국수·전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구로구는 구로우체국과 협조해 현장 소포 서비스도 운영한다. 직거래 장터에서 구매한 상품을 우체국 소포접수 부스에서 바로 포장·발송할 수 있다.
서울 서대문구는 23일 오전 10시~오후 5시 홍제천 폭포마당과 카페 '폭포' 야외 테라스 일대에서 직거래장터를 연다.
서대문구 자매결연도시를 중심으로 전국 25개 시·군에서 홍천한우, 과일, 밤, 한과, 인삼, 굴비, 건나물, 건어물, 해조류, 감자만두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장터에서는 마술 공연과 태권도 시범, 풍선 퍼포먼스도 즐길 수 있다. 튀김, 닭강정, 빙수, 꼬치 등을 판매하는 푸드트럭도 운영된다.
여기에 전래놀이 무료 체험 부스도 설치돼 딱지와 팽이, 송편을 만들고 사방치기, 버나돌리기, 제기차기, 비사치기 등을 해 볼 수 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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