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배달 60대 가장, 신호위반 버스에 치여 사망…아내·딸은 어쩌나

(JTBC 갈무리)
(JTBC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경기도 성남시에서 배달원으로 일하던 60대 남성이 신호위반 버스에 치여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18일 JTBC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배달원 A씨는 아내와 딸을 먹여 살리기 위해 배달에 나선 60대 가장으로, 떡볶이 배달을 가던 중 참변을 당했다.

사고는 17일 오후 5시쯤 성남시 하대원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앞 삼거리에서 발생했다. A씨는 교차로 신호가 바뀌어 우회전하던 중 속도를 줄이지 않고 직진하는 버스에 치였다.

버스는 사고 지점 10m 전부터 같은 속도로 달려오고 있었고, 오토바이를 들이받고도 5m가량 더 가서 횡단보도를 지나서야 멈춰 섰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10m를 튕겨 나갔고 오토바이는 버스 아래 낀 채 끌려갔다. 사고 직후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사고 목격자는 "'쾅' 소리가 나서 나가보니까 버스랑 부딪혀서 버스 유리창 다 깨지고 아저씨는 날아가서 쓰러져 계셨다"고 전했다.

50대 버스 기사와 승객 4명은 크게 다치지 않았으며 버스 기사는 "오토바이를 보지 못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