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청장 대진표 확정…10월11일 보궐선거 본격화

오늘부터 거소투표 신고…21~22일 후보자 등록
개발 프리미엄 vs 정권 심판…내년 총선 전초전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가 18일 오전 서울 강서구청 앞에서 출근길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3.9.1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오는 10월11일 실시되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여야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선거 관련 절차가 본격화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19일부터 23일 오후 6시까지 '거소투표 신고'를 서면과 우편·온라인으로 접수한다.

거소투표 신고 대상자는 △사전투표소 및 투표소와 멀리 떨어진 영내 또는 함정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는 군인이나 경찰공무원 △병원·요양소에 머물거나 수용소·교도소 또는 구치소에 수용·수감된 사람 △신체에 중대한 장애가 있어 거동할 수 없는 사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규칙이 정하는 외딴섬에 사는 사람 등이다.

재·보궐선거에 한해 재·보궐선거가 실시되는 선거구 밖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도 우편으로 투표할 수 있다. 강서구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유권자로서 강서구 외 지역에 거소를 둔 사람 등이다.

본선 후보자 등록은 21~22일 진행되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다. 사전 투표는 10월6~7일 이틀간이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수도권 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내년 총선의 전초전인 만큼 격전이 예상된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진교훈 강서구청장 예비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강서구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3.9.1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국민의힘은 지난 17일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후보로 선출했다.

검찰 수사관 출신인 김태우 후보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감찰을 무마했다는 의혹을 폭로해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구청장직을 잃었다가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됐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가 사실상 공익제보자라며 공천을 결정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마지막 경찰청 차장인 진교훈 전 차장을 전략 공천했다.

이에 김 전 구청장이 공천되기 전부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검경 대결은 물론 '윤석열 정부 대 문재인 정부' 구도로 비화하며 과열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서울 자치구 25곳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이 구청장인 곳은 16곳, 민주당은 8곳이다.

공석인 강서구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국힘 소속 김태우 후보가 당선되기 전까지 12년간 민주당 소속 구청장이 3번 연임하는 등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꼽힌다.

이에 김태우 후보는 최근 김포공항 인근 고도제한 완화 등 여러 개발 이슈에 대한 여당 프리미엄과 구정 연속성을 앞세우고 있다.

진교훈 후보는 정권 심판론을 띄웠다.

민주당 지도부는 강서구 탈환으로 수도권 전역에 정권 심판론 불씨를 댕기기 위해 진 후보의 선거사무실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여는 등 총력 지원에 나섰다.

jy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