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후 '잠수 이별' 소개팅男, 카톡엔 애기 사진…유부남이었다

"앱에서 만나 한달간 연락…잠자리 후 차단 당해"
"유부녀가 싱글인 척 접근도…앱은 이성 만남의 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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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한달간 연락을 하며 감정을 싹 틔운 '소개팅 남'이 성관계를 한 바로 다음 날 '잠수 이별'을 통보했다. 이에 혼란스러운 감정에 빠진 여성은 이후 소개팅남이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 분노감에 휩싸였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개팅 앱에서 유부남이 싱글인 척하고 나왔다"는 여성 A씨의 사연이 올라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A씨는 "진짜 너무나 큰 배신감이 든다"라고 입을 열었다.

먼저 A씨는 소개팅 앱인 '블O'으로 남성을 만났다며 "연락만 거의 한 달간 했고, 세 번의 만남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남성과 영화를 보거나 식사를 하는 등 데이트를 하며 손을 잡는 스킨십을 했고 마침내 세 번째 만남 뒤 교제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후 두 남녀는 함께 잠자리까지 하게 됐다. 하지만 곧바로 남성의 태도가 돌변했다.

A씨는 "함께 동침을 한 다음날 (카카오톡) 나를 차단하더라. 그렇게 정성을 쏟더니…"라고 말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A씨를 차단한 남성이 유부남이었던 것. A씨는 "차단 이후 그 남자의 프로필(인물소개) 사진이 바뀌는데 애기 사진이 있더라. 그걸 본 순간 손발이 떨렸다"며 "너무 사람을 믿었던 내가 바보였다"고 자책했다.

또 "애까지 있는 유부남이 어떻게 이렇게 감쪽같이 속였는지 정말 사람이 무서워졌다"며 "소개팅 앱은 조금 걱정돼 직장인 인증까지 하며 만났는데, 결혼 유무까지는 정말 생각하지도 못했다"고 후회했다.

그러면서 A씨는 "똥 밟았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기분이 정말 더럽다. 너무 큰 상처로 남을 것 같다"라고 속상한 심경을 내비쳤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어이없네요. 다음에는 더 신중하게 좋은 사람 만나세요", "소개팅 앱은 대부분 원나잇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것 같아요", "세번 만나고 잠자리 한 사람도 잘못이 있어 보이네요", "앱 이용한 만남은 한계가 있어", "당장 고소해서 그 남자의 가정도 파탄 내야 한다", "유부녀가 싱글인 척 돌싱인 척 나오는 경우도 허다하더군요. 나는 남자인데 그렇게 당했습니다" 등 다양한 의견들을 보였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