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생? 사기다"…'지방캠' 숨긴 과외쌤에 학부모 분통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명문대학교 출신이라고 밝힌 과외선생이 알고 보니 지방캠퍼스 출신이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7일 에브리타임 연세대 신촌 캠퍼스 게시판에는 '학력 위조 원세대 과외 후기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여러 의견 종합했을 때 이건 괘씸한 것을 떠나서 명백한 피해자가 있다는 점에서라도 공론화해햐 한다고 생각했다. 가장 화력이 좋다는 맘카페 아이디 빌려서 글 작성했는데 피해자분이 바로 연락이 왔다. 고민했었는데 이 카톡 보고 알리길 잘했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A씨는 과외선생 B씨에 대해 "나이 서른에 전문 과외라 규모가 상당히 크다. 성사된 과외만 40여건"이라고 밝히며 그가 원주 캠퍼스라는 사실을 속이고 연세대학교 사학과에 다닌다고 주장했다.
A씨는 피해 학부모로부터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피해 학부모는 "재수는 한 걸로 들었고 연대 사학과 휴학 중이라고 들었다. 저희 아이가 안 그래도 계속 실력을 의심했다"며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또 "중간고사가 코앞인데 시간도 다 보냈다. 글 올려주셔서 감사하다. 아이가 오답 정리를 안 하고 손필기도 안 하길래 저도 의심하며 아이한테 계속 확인하고 있었다. 피해자가 많을 것"이라고 했다.
A씨는 "(처음에는 B씨가) 신촌으로 입학한 것 맞다고 하다가 나중에는 편입한 거 학부모님들도 다 알고 계신다고 하다가 마지막엔 필요한 게 뭐냐고 묻더라"며 "편입, 이중 전공 등으로 거짓말하면서 교묘하게 빠져나가려고 하는데 그러한 사실조차 전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A씨는 과외 플랫폼 '김과외' 측에 "상당 기간 지속한 것으로 보이는데 후속 조치는 어떻게 되는 거냐"며 "학력 인증 시스템이 너무 허술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에 김과외 측은 "담당 부서에 전달해 빠르게 검토해 조처한 후 다시 안내해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김과외에서는 철저한 신원 및 학력 인증 과정을 진행하고 있으나 매우 간헐적으로 학력 위조(의심) 사례가 발생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A씨는 "여기서 안 멈추면 피해자는 계속 생길 것으로 보이는데 그럼 가만히 두고 보냐. 본캠, 분캠 분란 일으키려는 의도 아니고 지속적이고 악의적인 사기 행위를 막기 위함이다. 없는 사실 지어내거나 과장한 것도 아닌데 지탄받을 이유가 전혀 없어 보이니 불편한 사람들은 지나가시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문제이긴 하다", "입시에서 원주캠이 과외를 한다는 건 그냥 양심이 없는 거라 생각한다. 의대는 제외. 누가 누굴 가르쳐", "본인이 1등급이면 가르칠 수 있다고 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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