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무료 예방접종 오는 20일 시작…2회 접종 어린이부터

생후 6개월 이후 첫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4주 간격 2회 필요
13세 이하 접종 경험 어린이는 10월 5일부터 1회 접종 진행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2023~2024년 동절기 인플루엔자(독감) 국가예방접종사업이 오는 20일부터 시작한다. 접종 시작 대상은 생후 6개월 이후 처음으로 독감 예방 백신을 접종하는 유아·어린이(9세 이하)다.

1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3세 이하 어린이는 올해 인플루엔자 국가 무료 예방 접종으로 이달 20일과 10월 5일부터 각각 2개 대상군으로 나눠 접종을 한다. 20일부터 접종이 가능한 경우는 독감 예방 주사를 2회 나눠 맞아야 하는 대상군이다.

2회 접종 대상자는 생후 6개월부터 9세 이하로 독감 예방 주사를 맞은 경험이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 무료 접종 기간은 이달 20일부터 2024년 4월 30일까지이며, 최초 1회 접종 시점으로부터 4주 후에 2회차 접종을 하면 된다.

13세 이하 어린이 중 독감 예방 접종 경험이 있는 경우라면 1회 접종에 한한다. 무료 접종 지원 기간은 2023년 10월 5일부터 2024년 4월 30일까지다. 단, 자세한 예방 접종일과 횟수는 예진 의사와 상담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임신부 예방 접종도 10월 5일부터 시작한다. 접종 횟수는 1회로 임신 주수에 상관없이 가능하다. 임신부의 경우 산모수첩 등으로 임신 여부를 증명해야 하고, 예방접종 도우미 누리집이나 지정의료기관, 보건소 등에서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65세 이상 어르신은 연령에 따라 10월 11일부터 무료 독감 예방 주사를 맞을 수 있다. 75세 이상이면 10월 11일, 70~74세 이상이면 10월 16일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65~69세는 10월 19일부터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9월 이후 독감 유행주의보가 지속 발령 중이다. 보통 독감 유행주의보는 9월 발령해 다음해 8월 해제하는데 1년 내내 주의보가 이어지는 건 통계를 집계해 감시 체계를 구축한 2000년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 대유행 기간 동안 독감 유행이 없어 지역 사회 내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자연면역이 감소하는 등 최근 독감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오는 20일부터 시작되는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했다.

한편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주로 기침, 재채기 등 사람의 호흡기 비말을 통해 전파되고, 감염되면 1~4일 후 고열, 기침, 인후통, 근육통, 두통, 피로감, 식욕부진 등 증상이 나타난다.

ca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