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충청·경남 호우특보…도로·하천변 100여곳 통제

부산·전남 24명 일시 대피…국립공원 14곳 탐방로 통제

16일 경북 포항시 북구 영일대헤수욕장 해안 테트라포드 위에서 갈매기 한 마리가 비를 맞고 있다.2023.9.16/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전북·충청·경남권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부산과 전남 신안에서 24명이 일시 대피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호우로 인해 부산 동구에선 14세대 21명이 노후주택 붕괴 우려로, 금정구에선 1세대 2명이 주택 침수우려로 대피했다. 전남 신안군에선 1세대 1명이 사면 붕괴 우려로 대피했다.

현재까지 인명·재산 피해는 없다.

정부는 이날 오전 11시부로 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한 데 이어 관계기관에 안전 관리와 위험 구간 통제를 지시했다.

충북·부산 도로 24곳, 울산·부산 하천변 90곳, 광주·전남 둔치주차장 30곳이 통제됐다. 경남·울산 세월교 43곳도 통제 중이다.

다도해·무등산·지리산 등 국립공원 14곳 398개 탐방로, 지리산·한라산·속리산 등 숲길 28개 구간도 통제됐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는 4125명이 비상근무를 서고 산사태우려지역·저수지와 댐 등 568곳을 사전 점검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기준 부산·경남에 호우 경보가 내려졌다. 강원 2곳, 충북 8곳, 충남 3곳, 전북 14곳, 경북 2곳, 경남 15곳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호우 예비특보는 경북 6곳에 발효됐다.

이날 누적 강수량은 전남 완도가 134㎜로 가장 많고, △충북 청주 126㎜ △경남 창원 125.3㎜ △부산 금정 118.5㎜ △경남 남해 102.1㎜ △전남 보성 100㎜ 순이다.

hi_n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