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우트 잼버리 맞은 노원구…익스트림 스포츠로 '환대' 나서

태풍 영향으로 10일 일정 실내 체험 프로그램 구성

9일 서울 노원구 불암산 더불어숲 모험시설에서 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이 익스트림 스포츠를 체험하고 있다. (노원구 제공)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서울 노원구는 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을 위해 각종 문화·관광 및 체험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구는 장시간 이동으로 지친 대원들을 위해 활동 첫날인 전날(9일) 구의 힐링 명소로 유명한 더불어숲, 산림치유센터, 불암산힐링타운 등에서 약초 족욕, 산림 운동, 익스트림 스포츠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더불어숲 모험시설을 체험한 레아 대원은 "한국을 사랑할 수 있는 굉장히 좋은 기회"라며 "서울에 와 본적이 없었는데 아름다운 도시라고 느꼈고, 여기 있는게 흥미롭다"고 말했다.

불암산 산림치유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한 로자리아 대원 역시 "피곤하고 힘들었는데 여기 와서 치유가 됐다"며 "이곳에 와서 정말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대원들의 점심 식사는 위생 점검을 마친 구내식당에서 준비했다. 구는 식사 후 수제 밀크티, 수제 초코우유, 수제 딸기우유, 약과 등 이색적인 간식을 추가 제공했다.

이어 화랑대 철도공원 관람으로 첫날 공식 일정이 마무리됐다.

숙소로 돌아온 대원들에게는 치킨을 간식으로 제공했으며, 알레르기가 있거나 채식주의자인 참가자를 배려해 김치전, 감자전 등 전통 음식도 준비했다.

이틀째인 이날 대원들은 북서울미술관, 시립과학관, 노원천문우주과학관 등에서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스케이트장을 방문하며, 김덕수패 사물놀이와 한누리 연희단의 공연도 이어진다.

한편 구는 전날 오후 발표된 행정안전부 지침에 따라 모든 일정을 실내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제6호 태풍 '카눈' 북상에 따른 전망을 예의주시하고 기상 상황으로 인해 일정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노원구의 다양한 문화·관광 및 체험 프로그램이 비상상황에서 진가를 발휘하게 된 것 같다"며 "이곳에서 보낸 시간이 대원들에게 소중한 추억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