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 파견·성금 모금…수해지역 온정 모으는 서울시·자치구

서울시, 특별재난지역에 대외협력기금 6억원 긴급지원
자치구도 친선·자매도시에 성금·물품…자원봉사 활동

서울 서대문구청 직원과 구민 자원봉사자들이 지난 25일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발생한 충남 부여군에서 수해 복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서대문구 제공)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서울시와 자치구들이 보름 이상 지속되고 있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복구를 위해 온정을 모으고 있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 전국의 시설피해 건수는 총 1만2356건으로 집계됐으며, 1554명이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누적 대피 인원은 1만9648명에 달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9일 집중호우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13개 지자체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한 바 있다.

13개 지자체에는 세종시, 충북 청주시·괴산군, 충남 논산시·공주시·청양군·부여군, 전북 익산시·김제시 죽산면, 경북 예천군·봉화군·영주시·문경시 등이 포함됐다.

이후 지난 23일 서울시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의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대외협력기금 6억원을 긴급 지원했다.

재해구호법에 따른 의연금 모집기관인 전국재해구호협회에 6억원을 전달했으며, 이는 이재민의 생계안정과 피해 시설 복구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서울시 자원봉사센터는 충북 괴산·경북 예천의 긴급 지원요청에 따라 서울지역 재난대응 자원봉사 운영 업무 협약을 맺은 재난전문 '바로봉사단' 참여단체 네트워크를 통해 참여자를 모집했다.

이를 통해 모집된 자원봉사자 230여명은 수해 지역에서 세탁차 운영, 이재민 지원, 드론 수색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서울 강북구는 지난 24일 전북 익산시와 충남 부여군에 각 150만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했다. 물, 이온음료, 초코파이 등 피해복구 현장의 이재민에게 필요한 품목을 파악해 전달했다.

두 도시는 각각 지난 2011년과 2022년에 강북구와 친선 결연을 맺은 곳이다.

서울 강남구는 지난 25일 충북 괴산군, 충남 청양군, 경북 영주시 등 3개 친선도시에 6000만원 상당의 성금과 물품을 전달했다.

강남복지재단과 함께 도시별로 각 2000만원씩을 전달했으며, 전달된 성금 등은 각 지역의 수해 복구 및 긴급구호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서울 구로구는 전날 자매도시인 충북 괴산군과 경북 예천군에 2000만원 상당의 물, 컵라면, 물티슈, 세면도구, 이불 등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

물품은 직원들이 모금한 성금과 구로희망복지재단 후원을 통해 마련했다. 여기에 구로구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에서도 2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제공하기로 했다.

서울 서대문구는 지난 21일 '수해복구 자원봉사단'을 꾸려 충북 괴산군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봉사단은 1365 자원봉사포털로 모집한 봉사자와 재난 현장 복구 경험이 있는 관내 자원봉사자, 공무원 10명 등 총 40명 규모로 구성됐다.

봉사단은 폭우로 쓸려온 폐비닐 수거, 망가진 고추말뚝 분류와 같은 농지 보수, 각종 부유물 제거 작업 등 각종 수해 피해 복구 활동에 참여했다.

이어 지난 25일에는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을 포함해 구민 자원봉사자와 구청 직원 등 80여명이 충남 부여군을 찾아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들은 산에서 무너져 내린 흙더미를 치우고 침수 피해를 입은 가재도구와 기왓장을 씻어내는 등 복구 활동을 전개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