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에 논산서 2명 사망…청주 열차 탈선으로 기관사 부상

인명피해 사망 2명·실종 1명·부상 6명…시설물 피해·정전 잇따라
충남·전북·전남북부, 예상강수량 300㎜↑…강원·충남 등 호우경보

14일 충남 논산시 양지추모원 논산시립납골당에 산사태가 발생해 방문객 4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중 2명은 사망했다. 논산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2분께 ‘산사태가 났다’는 신고 접수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1시간30분 만에 매몰자 전원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논산소방서 제공)2023.7.14/뉴스1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충남 논산에서 산사태로 인해 2명이 사망하고 충북 청주 인근에서 운행 중인 열차가 탈선하는 등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다.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내린 비로 발생한 인명 피해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사망 2명, 실종 1명, 부상 6명이다.

지난 14일 충남 논산에서는 산사태로 인해 납골당 건물이 붕괴돼 2명이 사망했다. 다른 2명은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같은 날 오후에는 충남 아산에서 70대 남성이 저수지에서 낚시 중 실족해 실종됐다. 중대본은 이를 안전사고로 집계했다.

오후 11시쯤에는 충북 청주 부근에서 운행 중이던 경부선 열차가 탈선해 기관사 1명이 부상을 입고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국토부는 이와 관련한 철도공사 지역사고 수습본부를 가동했다.

충북 옥천에서는 산사태로 주택 내부로 토사가 밀려들어오면서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연이은 비로 시설물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도로 사면 유실과 도로 파손·유실, 옹벽 파손, 토사유출, 하천제방 유실, 소교량 유실, 침수 등 31건의 공공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주택 침수와 주택 전·반파, 어선 피해, 차량 침수, 옹벽 파손 등 사유시설 피해 71건도 접수됐다.

이밖에 경북 3개 시·군 8379세대에서는 정전 피해가 발생해 복구가 진행 중이다.

현재 전국 13개 시·도 55개 시·군·구 557세대 882명이 일시대피해 772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충북 괴산에서는 괴산댐 범람 우려로 3개면 1500여명이 사전 대피했고 경북 봉화에서도 내수 침수 우려로 주민들이 사전 대피했다.

영동·태백·충북·경북 4개 철도 노선과 호선·전라·경전·경부선 일부 구간이 통제 중이다. 도로 97개소와 하천변 698개소, 둔치주차장 190개소, 19개 국립공원의 384개 탐방로도 통제되고 있다.

소방청은 5개 시·도의 119종합상황실 신고가 폭주할 것에 대비해 수보대 60대를 증설 운영하고 있다. 산림청 산사태현장조사단은 논산 산사태 피해지 현장을 확인했으며, 산림사업장 작업중지와 사전 주민대피를 당부했다.

한편 현재 경기남부와 강원남부내륙·산지, 충청권, 전북, 전남서부, 경북내륙, 경남북서내륙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는 상태다.

예상 강수량은 15~16일 충청권, 전북, 전남권(남해안 제외), 경북북부내륙에 100~200㎜다. 충남권과 전북, 전남권 북부는 많게는 300㎜ 이상이 내릴 전망이다.

경기남부와, 강원중·남부내륙·산지, 전남남해안, 경상권(경북북부내륙 제외), 울릉도·독도에는 30~80㎜, 전남남해안과 경남권 많은 곳에는 150㎜ 이상, 강원남부내륙·산지와 경북권남부 많은 곳에는 100㎜ 이상이 내리겠다.

서울·인천·경기북부와 강원북부내륙·산지, 강원동해안, 제주도 남부·산지에는 10~60㎜의 비가 예상된다. 제주도 산지 많은 곳에는 80㎜ 이상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강원·충남·충북·전북·경북·대전·세종에는 호우 경보가, 경북·강원·전북·경남·경기·충남·전남에는 호우 주의보가, 전남·광주에는 이날 오전0시~6시 호우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13일부터 누적 강수량은 전북 익산이 434.5㎜로 가장 많았고 전북 군산 426.0㎜, 충남 청양 391.0㎜, 경북 문경 366.5㎜, 충남 논산 357.0㎜, 충남 계룡 346.5㎜ 등 순이다.

saem@news1.kr